관내 푸드뱅크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연말을 맞이해 각 광역시와 시도 기초단체의 푸드뱅크가 분주한 가운데 관내 푸드뱅크는 올 한해 홍보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기업 또는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탁 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대한 식품지원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곳으로 1997년 12월 음식물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한 환경적인 측면과 IMF 경제 위기 후 결식에 관한 복지 수요의 증가로 인해 시작됐다. 현재 전국 257개의 푸드뱅크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푸드뱅크에 대한 운영관리DB시스템을 알아본 결과 2003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기탁가액은 2,200만원으로 지금까지 자체 기탁업체와 광역에서 내려온 곳을 합한 6곳에서 166번의 기탁을 받았으며 관내의 8곳과 150곳의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등에 921건을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푸드뱅크 운영관리 DB시스템에 나타난 전국 257곳의 푸드뱅크 기탁가액이 올 한해 330억원인데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운영관리 DB시스템은 푸드뱅크에 들어오는 물품과 기탁업체, 후원자, 물품 배분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DB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주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내 푸드뱅크에 음식을 기탁하는 업체는 현재 총 3곳으로 이 곳도 자체적으로 기탁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닌 경남광역 푸드 뱅크에서 지원된 것이다. 이렇게 푸드뱅크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홍보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푸드뱅크 석영애씨는 “현재 김해에 자체적으로 기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매달평균 25곳 이상으로 주로 학교급식소나 제과점에서 음식의 기탁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방송매체와 현수막, 시보 등의 홍보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하며 기탁업체의 관리도 중요한데 우리는 연말을 맞이해 기탁업체에 조그마한 감사의 선물도 전달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반면 관내 푸드 뱅크는 이번 연말을 맞이해 준비되고 있는 계획도 없는 실정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