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문화도시 양산을 위한 나래펴다..
사회

문화도시 양산을 위한 나래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23 00:00 수정 2005.12.23 00:00
텃밭을 일구는 문화인들 한자리에 모여

지난 16일 오후 7시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뜨거운 문화의 열기로 가득했다.

꾸준히 한길을 걸어온 문화인들이 다같이 모인 이례적이고 뜻 깊은 문화의 장이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본사가 펴낸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의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로 2년 3개월간 본지 '문화초대석'에 실린 문화인들이 대거 참석을 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손수 창작한 그림, 조각, 사진, 서예, 서각, 도자기, 공예작품 등이 전시되어 살아있는 양산의 문화를 감상하고 느끼는 그야말로 양산의 문화가 첫 걸음을 내딛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사는 본사 김명관 사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본사 전영준 편집국장의 저자인사로 이어졌다.

전 편집국장은 지난 1995년 제1회 평등부부상을 수상하고 '부부동화연구가'로 또 '부부시낭송가'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부인임인숙 씨와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을 낭송하며 이 자리의 열기를 한층 북돋았다. 그리고 도예가 우동진 씨의 대표자 축사와 오근섭 시장과 송완용 교육장의 외빈인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50인의 주인공들 가운데 부득이한 선약과 노령으로 몇 몇 분이 참석을 못하였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가는 길이 같지 않지만 모두 자신의 삶을 불태워 이웃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참석한 문화예술인 모두는 혼연일체가 됐다.  

축하공연에서는 보광고 음악교사이자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 장인 박우진 씨의 노래와 양산의 예맥을 잇고 있는 춤꾼이자 국악협회 양산지부장인 최찬수 씨가 부인 김순임 씨와 함께 양산사찰학춤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이루어진 살아있는 양산의 문화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전시실을 울리는 맑고 힘이 넘치는 청명한 노래 소리가 참석자들의 이야기 소리와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학춤을 보는 참석자들은 옛 것에 대한 진한 감동을 느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들의 손끝과 발끝의 동작을 따라다니기에 여념이 없었다. 끊임없는 박수와 감탄의 목소리가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이 자리는 지금껏 양산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양산이 낳은 문화예술인들이 이렇듯 한자리에 모인 것은 출판기념회를 넘어선 보다 더 가치 있는 일로 양산문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로 평가됐다.

양산은 바야흐로 문화의 도시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앞으로 더욱 도약하여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이 필요할 것이며 이와 같이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자주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