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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이제 '까막눈' 아니야!..
사회

우리 이제 '까막눈' 아니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23 00:00 수정 2005.12.23 00:00

할머니들의 표정에는 이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기쁨과 자신감이 넘쳐난다.

강서동 주민자치센터 한글교실 할머니들이 첫 학예발표회를 가지고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실력을 뽐냈다. 지난 19일 강서동사무소 2층 헬스장에서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포와 함께 시작된  '2005년 한글교실 학예발표회'에서는 비록 서툴지만 또박또박 동화를 읽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악보에 써 있는 가사를 보며 합창을 하는 모습에서 더 이상 '까막눈'이 아니라는 기쁨과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 날 학예발표회서 한글교실 할머니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배워온 글쓰기, 동화읽기, 종이접기, 노래교실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60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있는 수업에 한 명의 결석자도 없을 만큼 수업에 대한 열의는 그 누구보다도 높았다.

정좌영 강서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고생 많이 하셨는데, 더 성대한 발표회 준비를 못해 드려 죄송스럽다"며 "할머니들이 내년에도 건강하셔서 계속 한글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20일 어곡동 주민공원인 '어실'에서의 한글작품전시회에 이어 첫 학예발표회를 가진 강서동 주민자치센터 한글교실은 짧은 방학을 거쳐 내년 1월 다시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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