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신문이 뽑은]2005 양산 10대 뉴스..
사회

[양산시민신문이 뽑은]2005 양산 10대 뉴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12/30 00:00 수정 2005.12.30 00:00

한 해가 저물 즈음이면 누구나 지난 삼백 예순 닷새를 되돌아보게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아쉬운 일, 잊고 싶은 일도 있었을 테고, 보람된 일과 벅찬 감동 또한 있으리라. 2005년 한 해, 우리 양산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무슨 사연들이 펼쳐졌을까? 양산시민신문의 지면에 떠올랐던 화제를 쫓아 2005년 한 해를 되살펴봤다.
<편집부>

1.웅상분동 놓고 온 한해 ‘시끌시끌’

‘웅상읍 분동’은 2005년 양산의 최대 화두였다.

오래 전부터 웅상읍을 동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일고 있었으나, 시가 2004년 10월 행정자치부에 요청한 웅상읍 4개동 분동과 웅상출장소 설치안이 사실상 확정된 2005년 초부터 이 문제는 본격적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분동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그동안 농어촌 지역으로 구분돼 누려왔던 각종 세제혜택과 대입특례혜택 등이 사라지게 된다’며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와 관련, 2월 21일 웅상 파머스 마켓 2층에서 ‘웅상분동 관련 토론회’가 열렸으나 이 토론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주민들의 반대열기만 확산되자 시가 3월 17일 “웅상읍 4개동 분동과 출장소 설치에 대한 주민공감대가 형성될 때 까지 웅상읍 분동추진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힘으로써 ‘웅상읍 분동’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시는 11월 7, 8일 양일간 출장소 설치 및 4개 분동에 관해 여론조사를 벌여 찬성 55.4%, 반대 26.3%, 잘 모르겠다 18.3%의 결과를 얻어내 시의회 77회 정례회 기간 중에 안건을 상정했고, 분동에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던 시의회가 심의기간 부족을 이유로 회기 중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김상걸 의장에게 반려함에 따라 이 문제는 또 다시 한 해를 넘기게 됐다.

 

2.백혈병 여중생 살린 온정의 물결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는 웅상여중 2학년생인 박진선 양의 사연이 2005년 봄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박 양은 태어나 3개월이 되었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하던 사업이 실패해 빚쟁이에게 쫓기는 처지였다. 할아버지는 지난날 조선소에서 일하다 다친 후유증으로 지금도 자리보전해 있고, 아무 힘이 없는 예순 일곱 노인인 할머니 혼자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다.

이 딱한 사정이 본지 5월 19일(84호)자에 <진선이를 도와주세요!>란 제목으로 처음으로 알려진 후 진선이의 학우들을 비롯해 웅상읍과 양산시 전역의 시민사회에 ‘진선이를 살리자’는 온정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생명나눔재단과 웅사모, 전교조 양산지회 등이 나서 펼친 ‘진선이 지키기 하루찻집 및 주점’ 수입금을 비롯해 관내 대형할인마트의 모금함 등에서 모금된 성금 1억3천511여만원이 8월 10일 진선양의 아버지에게 전달됐고, 박 양의 아버지는 전달 받은 성금 중 진선이 치료비 8천만원을 제외한 5천5백여만원을 다시 생명나눔재단에 재기탁해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끝에 진선이는 12월 3일 입원치료 중이던 울산대병원을 퇴원, 사실상 완치판정을 받았다.

시민들의 뜨거웠던 사랑이 마침내 진선이를 병상에서 일으켜 세운 것이다. 본지는 이 이전에도 <세혁아 힘내! 어서 일어나!> <사랑은 희망입니다-“나영이 손을 잡아 주세요”>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이웃사랑과 공동모금운동문화의 불을 지폈다.

 

3.경부고속도 부산~양산~언양간 확장 / 양산IC이전

경부고속도로 부산~언양간 확장공사가 11월 14일 부산~양산 구간이 개통되고 양산IC가 기존의 삼성동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된 데 이어 12월 14일에는 고속도 나머지 구간인 양산~언양 구간이 개통돼 부산에서 언양까지의 37㎞ 전 구간이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시원하게 뚫렸다.

이에 따라 이 구간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통행시간이 16분가량 단축됨으로써 연간 물류비용이 1100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로공사가 시민들의 통행에 대한 안전대책도 세우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비산먼지 발생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하고 경부고속도 확장에 따른 관내 접속구간 공사의 뒷마무리를 말끔하게 처리하지 않는 등 많은 민원을 야기한 것은 옥에 티였다.

또 소토 지역으로 이전되는 양산IC와 국도 35호선을 연결하는 접속구간을 고가도로로 설계하면서 고가도로 연장을 놓고 도공과 양산시가 팽팽한 대치를 하다 급기야는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4.1월에는 46년만의 적설량 ,3월에는 100년만의 폭설, 12월에는 몰아친 한파

 

5.의욕만 앞선 지역교과서 발간

양산교육청이 시청의 지원금으로 1년동안 자료를 모아 편찬한 지역 교과서가 출판되었다. 지역교과서는 ‘자랑스런 우리양산’ 3, 4학년용과 5, 6학년용, 중학생과 고등학생용 ‘양산의 얼’등 총 4권으로 발간되어 각 초·중·고등학교로 배포되었다.

하지만 지역의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행한 지역교과서 사업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않았고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평판 속에 큰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6.양산어린이병원 건립 확정

신도시에 조성중인 부산대 제2캠퍼스에 어린이전문병원을 설립키로 했던 양산시와 부산대의 구상이 보건복지부가 ‘어린이전문병원’ 설립 최적지로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최종 확정함으로써 현실화 됐다.

 

7.경남도민 하나로 묶은 경남생활체육대축전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우리 양산에서 제16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열렸다. 이번 축전은 도내 20개 시·군 5,690명의 생활체육인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고,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적인 대회진행을 위해 시청의 각 부서들과 관련 공무원 등 관내 각 기관 단체들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도내에 양산의 이미지를 한껏 고양시키는 계기가 됐다.

 

8.시의원 정수 13명으로 확정 상임위 설치 가능

2005년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10월 10일 경남시·군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윤영오)가 양산시의회 의원수를 현행 11명에서 지역구 의원 11명, 비례대표 2명 등 총 13명으로 확정함으로써 2006년 지방선거에서 양산시민들은 13명의 의원을 뽑게 됐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홀수 순번에 여성으로 50% 이상 추천하도록 해 비례대표 2명은 여성의 몫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의원수가 늘어나면서 상임위원회 설치도 가능하게 돼 양산시의회의 위상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9.천성산터널 발파 공사 재개

거듭된 단식시위로 천성산터널 공사를 반대해 왔던 지율스님이 2004년 10월27일부터 시작한 네 번째 단식이 해를 넘겨 2005년 2월 3일로 100일에 이르러서야 세상은 또 다시 천성산에 눈길을 보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천성산대책위가 서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던 끝에 양측은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하는 8월30일부터 11월29일까지 석 달 동안 터널 발파공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합의기간이 끝나자마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월 30일부터 곧바로 발파공사를 재개했다.

공동조사의 결론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이제 천성산터널 공사는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끈질기게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반대운동을 이끌어온 지율 스님은 최근 연락이 끊긴 상태다.

 

10.본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대상에 선정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2주년에 즈음한 8월 19일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라 정부기금을 지원받는 ‘2005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되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의해 편집권 독립, 언론윤리 실천 여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요소를 통해 지역신문 간 ‘옥석’을 구분하고, 올바른 지역언론 육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의 수백 개 지역 주간지 중 37개사가 선정되었고 경남에서는 본지와 남해신문, 진주신문 등 3개사만이 선정되었다.

따라서 창간 두 돌에 지나지 않는 신생 언론사인 양산시민신문이 이룩한 쾌거는 단순히 한 언론사의 경사에만 그치는 일이 아니라 양산시의 자랑이기도 하다는 시민사회의 평가가 따랐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