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 선생님들 공연보러 가자!"28일 오후 6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이 뜨거운 열기로 넘쳐 흘렀다. 교실에서는 선생과 제자였지만 이 날 만큼은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락가수로 무대에 오른 교사락밴드 티처스! 오프닝 무대는 HACHI의 樂큰ROLL(장연주)과 B-Boying Dance의 댄스무대로 열어 관중들의 분위기를 달궜다. 본격적인 첫 번째 스테이지는 버즈의 비망록. 기성가수 못지않은 사운드와 무대매너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가장 뜨거운 관중을 자처한 학생들은 각 교사들의 순서가 올 때마다 열띤 호응과 환호성을 잊지 않았다. 티처스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이수경 교사(양산여고)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가득 채워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교실에서는 학생과 교사였지만 이 자리에서 만큼은 모든 걸 잊고 티처스의 모든 것을 즐겨달라"고 전하며 분위기를 달궜다.예감좋은 날(김종서), 사슬(서문탁), 불놀이야(옥슨80),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버즈), 하하하쏭(자우림), 가시(버즈) 등 뛰어난 가창력과 파워풀한 노래들만을 선사해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었다. 리더를 맡고 있는 황치준 교사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티처스의 락공연인 만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곡만을 엄선해 열심히 연습했다. 부디 우리의 이러한 시도들이 결손가정아이들에게 미약하지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공연을 관람한 양산여중의 한 학생은 "교실에서만 보던 선생님들의 모습과는 확연히 틀리다. 너무 멋있고 한결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공연관람기를 전했다.티처스 공연에서 발생된 수익금은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결손가정아이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