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개교를 맞는 4개 학교 주변 환경정비가 늦어져 학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005년 9월 1일 대운초등학교에 이어 개교될 신양초등학교(남부동), 북정초등학교(북정동), 신주중학교(물금읍 범어리), 서창중학교(웅상읍 삼호리)가 3월 1일 개교를 앞두고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교육환경을 우려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교육청은 별다른 대책을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서창중학교를 제외한 신양초의 통학거리, 북정초의 통학 안전문제, 신주중의 통학안전문제와 학교주변 소음우려 부분.신양초의 경우 신양초에 학군이 배정된 학생 중 삽량초 학생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동원아파트와 주공 8단지 학부모들이 삽량초와 신양초의 등교거리를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뻔히 눈에 보이는 삽량초를 두고 멀리 돌아서 등교를 해야 하는 아이들의 불편함과 통학안전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제기에 따라 실제 거리를 측정해본 결과 신양초와 삽량초는 불과 200m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또한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시작될 당시 건설사를 통해 학교배정에 대한 모든 안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교육청의 일방적인 처사라고 항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고 답변했다.북정초의 경우 스쿨존 설치는 고사하고 학교 주변 통학로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개교 전이라 시간이 있고 정식으로 스쿨존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나 인사발령이 나는 대로 해당 학교 교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답변했다.교육청이 발 빠른 관리감독을 펼치면 개교 전에도 스쿨존 설치가 가능하지만 교육청이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 행정절차상 개교가 진행된 후 뒤늦게 스쿨존이 설치되는 선례를 감안할 때 신설학교의 경우도 개교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그 사이 어린이들의 안전은 또다시 사각지대로 빠질 위험에 놓여 있다. 신주중 주변은 3개 학교 중 가장 심각하다. 인근 신도시 2단계 구간 공사현장 한 가운데 놓인 신주중은 대형공사차량이 학교 옆을 통과하고 있어 안전시설이나 소음대책이 필요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교육청은 “소음발생을 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소음이 심한 공사는 마무리 되었다. 민원이 제기되면 차후에 시정하면 될 문제”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학생들의 버스통학에 관련한 노선문제는 12월 7일 시에 협조공문을 요청한 상태여서 개교 전까지 정류소가 설치되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근 지역이 공사현장과 도로변인데다가 통학로도 확보되어 있지 않아 정류소가 생긴다 하더라도 안전시설물 없이는 위험한 통학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여론이다.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교육청이 학교 주변 환경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차후에 민원이 제기되면 시정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해 ‘무책임 행정’이라는 시민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