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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서기 2006년ㆍ단기 4339년ㆍ丙戌年ㆍ개의 해..
사회

서기 2006년ㆍ단기 4339년ㆍ丙戌年ㆍ개의 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06 00:00 수정 2006.01.06 00:00
병술년-에너지가 충만해 국운이 융성할 괘

새해는 서력기원으로 2006년이요, 단군기원으로는 4339년이다. 그런가 하면 간지(干支) 상으로는 병술년(丙戌年)이고 띠로는 개띠다.

해가 바뀌어 2006년이 되니 신문이나 방송이 죄다 ‘병술년(丙戌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신년사에도 한결같이 ‘병술년’이란 말이 등장한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아직은 병술년이 아니다.

을유년(乙酉年)이니 병술년(丙戌年)이니 정해년(丁亥年)이라고 하는 것은 음력 연호다. 그러므로 설날인 1월 29일이 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을유년이지 병술년이 아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1월 28일 밤 자시(子時)인 11시 정각부터 개띠 해인 병술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해 1월 1일부터 1월 28일 밤 11시 전에 태어난 아이는 닭띠이며 을유생이고 그 시각 이후에 태어나야 비로소 병술생 개띠가 되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삼라만상에는 어떤 기운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늘에는 천간(天干) 즉 10가지 기운(십간 十干)이 있고, 땅에는 지지(地支) 곧 12가지 기운(십이지 十二支)이 있다고 믿었다.

천간(天干)에서 병(丙)은 남녘처럼 밝은 기운을 의미하며 오행(五行) 중에서는 화(火)에 속한다. 지지(地支)에서 술(戌)은 십이지(十二支)의 열한 번째 동물 개를 뜻하는데, 병술년은 태양처럼 밝은 기운 아래 뛰노는 개의 형상이다. 이를 두고 역술인들은 올해는 에너지가 충만해 국운 융성의 기대가 높으나 절제하지 않으면 실익은 없고 큰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꼭 믿을 것은 아니로되, 아무쪼록 모든 삿된 것은 사라지고 오직 좋은 기운만 상승해 올 한 해 국운이 크게 융성했으면 싶다.

■ 역사 속의 병술년

▶1946년

광복 이듬해인 1946년은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신탁통치 논란과 좌우 이념대립으로 사회혼란이 극에 달했던 한 해였다.

신문사, 통신사, 각종 경기연맹, 학회, 교육기관이 설립되는 등 기관 및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또 각급 조직원들(선원, 전화국 등)의 파업과 동맹휴학, 습격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는 사회적 혼란을 치렀다.

항운노조가 현 한국노총의 전신인 대한노총으로 출발, 국내 합법 노동조합의 효시가 되었다.  
이 해에 공포된 ‘국립서울대학교설립안’에 의거하여 경성대학(옛 경성제국대학)과 서울 시내 및 근교의 8개 관립전문학교(경성경제전문학교·경성법학전문학교·경성의학전문학교·경성광산전문학교·경성사범학교·경성공업전문학교·경성여자사범학교·수원농림전문학교)와 사립학교인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를 일괄 통합하여 9개 단과대학과 1개 대학원의 종합대학교인 서울대학교가 발족되었다.

이 해 2월, 중국에서 광복군 500여명이 환국했고, ‘데미안’으로 유명한 독일태생의 소설가 겸 시인인 헤르만 헤세(1877~1962)가 ‘유리알 유희’라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유엔이 전쟁피해 아동의 구호 및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국제연합 특별기구 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를 설립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확립을 위한 조치로 주요산업의 국유화를 단행했으며 조선노동당을 결성해 김일성이 위원장에 취임했다. 남한의 이승만은 정읍에서 발표한 이른바 ‘정읍선언’을 통해 남한단독정부 수립을 천명했다.

▶1886년

이 해는 국내 근대교육의 한 획을 그은 해였다.

헐버트 등 3명의 미국 교사를 초빙해 15~20세 양반자제들에게 외국어와 수학 등을 가르쳤던 국내 최초 근대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이 설립됐고, 미국 선교사 스크랜튼은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을 세웠다. 학생 11명으로 시작한 이 학교가 발전해 오늘날의 이화여자대학교가 되었다.  

고종이 2월 5일 노비세습제를 폐지했으며, 5월 3일 조선과 프랑스가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
 
▶1826년

나무인형 피노키오로 유명한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태어났다.

독일의 물리학자 옴이 ‘전압이 커지면 커질수록 전류의 세기가 세지고, 전기 저항이 크면 클수록 전류의 세기는 약해진다’는 옴(Ω)의 법칙을 발견했다.

괴테는 자신의 나이 일흔 다섯이 된 이 해에 ‘파우스트’를 썼으며, 독일 초기 낭만파 음악의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인 베버가 이 해에 사망했다. 

 

■ 개띠 인물들

개띠는 역술상으로 영성(靈性)이 강하다. 꼭 그래서 그렇다고는 볼 수 없지만, 예술·연예계에 유독 개띠들이 많다.  또 사업이나 종교, 의학분야에도 개띠들이 여럿 진출해 있다. 하지만, 정치계에는 개띠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이 1946년 병술생 개띠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다 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와 부시 앞의 42대 미국대통령 빌 클린턴도 모두 노 대통령과 갑장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선 23대 순조(純祖) 임금이 경술생(1790) 개띠고, 조선의 마지막 27대 순종(純宗) 황제는 갑술생(1874) 개띠다.

국회의원으로는 열린우리당의 염동연·장복심 의원이 개띠고 한나라당의 이계진·서상기·맹형규·안상수 의원이 역시 개띠다. 지자체장으로는 인천광역시의 안상수 시장, 강원도의 김진선 도지사, 전남의 박준영 도지사가 개띠다. 

▶민족지도자·독립운동가

‘조선문명사’ ‘조선문법’ 등을 지은 국문학자이자 사학자 자산(自山) 안확(安廓)과 지난해 건국훈장을 받은 몽양(夢陽) 여운형(呂運亨), 임시정부 국무원 회계검사원 검사장 일강(一江) 김철(金澈)이 병술생(1886) 동갑이다.

독립운동가 이규갑(李奎甲)의 부인으로 밀서(密書)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던 여성독립운동가 이애라(李愛羅)는 무술생(1898)이고, 의열단 의백(義伯:단장) 김원봉(金元鳳)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장 박차정(朴次貞)은 경술생(1910)이다. 

▶기업인

기업인으로는 삼성의 선대회장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이 경술생(1910)이다.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과 지금은 경영 일선에선 퇴진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임술생(1922) 이고 구자홍 LS전선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병술생(1946)으로 개띠다. 

46년생 개띠 CEO들은 주로 재계 1위인 삼성그룹에 많이 포진해 있다.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의 2인자인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등 대표이사만 6명이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도 46년 개띠 해에 태어났다.

LG그룹에선 LG전자 인도법인장인 김광로 사장과 LG상사의 금병주 사장이 46년 개띠다. 현대차그룹의 김상권 현대차 부회장 역시 46년에 태어났다.

김인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담당 사장,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신춘호 농심 회장의 쌍둥이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사장, CJ그룹의 이미경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부 부회장은 모두 58년(무술년) 개띠다.  

70년(경술년) 개띠로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정 사장과 동갑내기 사촌인 정일선 BNG스틸(옛 삼미특수강) 사장,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이 있다. 

▶종교인ㆍ예술가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한국 불교계의 뛰어난 이론가였던 불연(不然) 이기영(李箕永) 교수가 임술생(1922)이다.

일제시대 유명한 부흥사로서 신사참배를 거부해 고문을 당하고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게 총살당한 김익두(金益斗) 목사는 갑술생(1874)이며, ‘정역(正易)’에서 후천개벽(後天開闢)을 공포한 일부(一夫) 김항(金恒)은 병술생(1826),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정립한 전설적 의학자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는 무술생(1838)이다.

개띠에는 유명한 문인도 많다. ‘오감도’의 이상(李箱)과 수필 ‘인연’의 피천득(皮千得)은 경술생(1910)이며, 시인 김춘수(金春洙), 조각가 권진규(權鎭圭),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은 임술생(1922) 동갑이다.

한수산, 박범신, 복거일 씨 등의 문학가들은 올해 환갑을 맞은 46년생이다. 또 피아니스트 백건우, 성악가 백남옥 씨도 환갑을 맞았다.

▶연예인

올해 환갑을 맞는 1946년생 개띠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노주현, 김흥기, 남능미, 김용건, 박영식, 성우 배한성, 가수 윤복희, 송창식, 송대관, 장미화, 영화감독 정지영 씨 등이 있다.

주병진, 남궁옥분, 마돈나 등은 58년생 개띠고, 정준호, 감우성, 이병헌, 김혜수, 강호동, 박수홍은 70년생 개띠, 비, 현빈, 한가인, 송혜교, 한예슬, 신애, 양미라, 자두 등은 82년생 개띠다.

이밖에 네덜란드 출신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와 한국의 축구지도자 이회택 씨도 환갑을 맞은 개띠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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