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산IC의 개통에 따른 고가차로 연장 문제에 이어 구양산IC 재개통 문제를 두고 시와 한국도로 공사가 또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도로공사와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달까지 구양산IC를 재개통키로 합의했으나 도로공사 측이 해가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건교부와 도로공사에 신양산IC 개통이후 시가지 일대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불편이 우려된다며 구양산IC의 재개통을 요구해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가속 및 감속차로 연장공사 등 안전시설물의 보강을 거쳐 구양산IC를 재개통키로 합의했으나 시설물 보강공사를 지금까지 미루는 등 구양산IC 재개통을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에 따라 시는 지난 달 8일 건교부와 도로공사 측에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송하고 면담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구양산IC 재개통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면담날짜조차 정해주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한국도로공사는 당초에 신양산IC 개통과 동시에 구양산IC를 폐쇄하려 했으나 시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상행선을 제외한 하행선(부산)방향의 진ㆍ출입을 허용키로 합의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공사 측의 약속을 믿고 시민들에게 홍보를 했는데, 시가 거짓말을 한 꼴이 됐다"며 "구양산IC의 조속한 재개통을 위해 다각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지만 시가 실질적인 강제력을 가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도로공사 양산사업소 측은 "양산사업소는 구양산IC 재개통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건교부의 재개통 지시가 없었고, 신양산IC 개통이후 우려했던 시가지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아 구양산IC 재개통 여부를 현재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는 "건교부 측의 지시여부는 도로공사 측의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도로공사 측의 재개통 의지만 있으면 구양산IC의 재개통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구양산IC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신양산IC가 서울방향으로 3Km 이전 개설되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며 구양산IC의 조속한 개통을 요구했다. 특히 부산, 김해 지역에서 유산공단으로 출ㆍ퇴근하는 이용자들의 경우 남양산IC나 신양산IC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어 구양산IC의 재개통 여부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려했던 신양산IC 일대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남양산IC 일대의 교통량이 예전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2만여 대에 달해 출ㆍ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데, 구양산IC가 재개통 되면 이러한 교통체증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며 시가지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라도 구양산IC의 재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