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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침수피해 지역 '역류' 우려..
사회

침수피해 지역 '역류' 우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13 00:00 수정 2006.01.13 00:00
진목마을, 도공 사업 시행으로 침수 위험 제기

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도로 빗물을 처리하기 위한 우수관을 매설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하북면 백록리 진목마을을 통과하는 경부고속도로 구간의 도로면 우수처리관이 마을 우수관에 연결되면서 역류할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것. 문제는 도공이 시공한 우수관(직경 1200mm)이 마을 우수관(직경 800mm)보다 큰 직경을 가지고 있어 장마철 등 집중 호우가 발생할 경우 직경이 작은 마을 우수관에서 빠져나와야 할 빗물이 도로변에서 쏟아지는 빗물에 의해 차단돼 다시 마을로 역류해 마을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공 측은 이미 진목마을이 끝나는 지점의 우수관에 경부고속도로 노면처리관을 접속하는 공사를 끝낸 상황이다.

처음 우수관 작업을 시공한 업체는 "유량 등을 고려했을 때 역류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사를 진행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일부 문제점을 시인하고 있다.

진목마을 주민들은 "마을 우수관보다 직경이 큰 우수관을 통해 요즘처럼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고속도로의 빗물이 쏟아져 마을 우수관을 막아 상습침수 피해지역인 마을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재공사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하북면사무소(면장 김진숙)는 실태조사와 함께 시와 도공 관계자를 방문, 주민들의 요구 상황을 전달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공 측은 현재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미 시공된 우수관 공사를 전제로 추가 보강 대책을 마련하여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도공 측이 마련한 대안을 놓고 주민들과 협의가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으로 인한 관내 민원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도공의 일방적인 사업진행을 놓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공익을 추구하는 국가기관이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또 다른 국민의 불편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되풀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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