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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라? 속 빈 강정이네'
사회

'어라? 속 빈 강정이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13 00:00 수정 2006.01.13 00:00
상북 문화의 집 제 구실 못해

관내 문화의 거점이자 지역주민들의 문화 복지시설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상북 문화의 집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상북 문화의 집은 이전의 노인복지회관을 증축하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총 5억 8천만 원의 건립비(감리비 포함)와 시설물ㆍ자료 구입비 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난 해 7월 19일에 완공됐다.

총 295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인 상북 문화의 집에는 지하 1층에는 탁구장이 있으며 지상 1층에는 2개의 창작실과 60석의 공부방, 비디오부스, 인터넷부스, 유아놀이방, 자료실로 이루어져 있고 2층에는 건강증진실, 강당, 동아리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개관을 하였지만 겉모습 포장에만 급급하여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이루어지지 않아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강좌는 비즈공예교실과 서예교실이 전부이며 80좌석 이상의 강당은 문화의 집 개관식과 유치원발표회(1회) 이래 이용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동아리방 또한 이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상북 문화의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총 423권, 비디오 232개, 영화ㆍ다큐 DVD 125개, 게임CD 등 12개이지만 개관 시 일괄적으로 구매한 것을 제외하고는 추가구입이 전무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하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명실상부의 주민을 위한 기관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관을 한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상북 문화의 집 관계자는 "홍보가 잘 이루어져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다"고 전했다.

문화의 집은 지난해 11월까지 문화예술과가 관할하였으며 11월 이후로 상북 면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개관 시 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졌지만 개관이후로는 별다른 프로그램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홍보 또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북면 마을 이장의 공지와 이웃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진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상북 석계리에 사는 정은영(25)씨는 "문화의 집에 관련해서 헬스장이 무료라는 이야기는 들어봤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지만 무슨 강좌가 이루어지는지는 모른다. 다양한 강좌가 이루어지면 자주 들려서 배우고 싶다"며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등의 게시판을 이용하여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설비 예산만 책정되어 있어서 문화강좌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였지만 올해에는 지원 예산이 책정된 만큼 문화강좌와 홍보가 활성화 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올해 상북 문화의 집에 들어갈 예산은 인건비 1,300만원, 문화강좌와 자료 확충 등 1,440만원 이며 그 밖의 전기료, 수도세 등 공공요금은 면사무소 공공요금과 합계하여 3,190만원이 책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추후의 운영계획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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