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연구소 양산지부의 겨울생태체험학교가 11일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춘추공원에서 열렸다. 이 날 총 참가자는 어른 5명, 아이들 28명.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숲탐험을 떠났다.일단 각 모듬별로 모듬짱이 선발되고 체험학습장을 나눠 받고 숲 생태체험학교의 어치(숲연구소 양산지부 정주혜 선생의 별명)가 오늘 모인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보낸 이유를 설명한다. 어치는 새의 이름이며 숲으로 아이들을 초대한 장본인이기도 하다.첫 번째 프로그램은 겨울눈 살펴보기.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접해보지 않았던 목련, 개나리 등의 겨울눈을 살펴보고 잘라보고 냄새도 맡아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호기심과 진지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목련의 겨울눈을 벗겨서 루페로 들여다보고 칼로 잘라 보고 냄새도 맡아 본다. 목련의 겨울눈에서 시원한 허브향이 난다는 사실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함께 놀라며 즐거워했다.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겨울눈들의 각도가 틀린 것은 햇빛을 받기 위해서라는 사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현장학습에 아이들은 푹 빠지고 말았다.행사를 진행하는 정주혜(숲 연구소 양산지부장) 씨는 "가장 좋은 건 아이들끼리 뛰어노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과제들을 주면 참 즐거워하는 것 같다. 다음에는 겨울철새들을 만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숲 연구소는 작년 5월 제1회 숲 생태탐험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숲 생태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