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맥이 풀린 힘없던 얼굴도 변화를 주었다. 강철같고 굳은 의지와 결단성이 넘치는 모습으로 그렸다.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길거리에 맥없이 쭈그려 앉아 있는 거지를 불렀다. 화가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그 그림 속의 모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저게 누굽니까?’ 그 거지가 물었다. 화가는 조용히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이며 거지를 가리켰다.거지는 다시 그림을 보았다. 도무지 자신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저 그림의 사람이 바로 저란 말인가요? 저 그림의 사람이 도대체 저일 수가 있을까요?’거지는 머뭇거리며 힘없이 물었다. 그러자 화가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바로 내가 당신을 보고 그린 그림이 저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거지는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었다. 그림을 보며 한참을 생각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본 내가 바로 저 그림 속의 사람이라면, 나는 앞으로 저 그림의 사람처럼 되겠습니다’거울을 볼 때마다 생기가 넘치는 눈과 활기 넘치는 얼굴을 만들어 보자. 그 얼굴과 같은 하루가 될 것이다. 생기 넘치는 자화상을 가지고 살아가자.박인서목사 웅상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