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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배우는 게 너무너무 신나요!..
사회

배우는 게 너무너무 신나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13 00:00 수정 2006.01.13 00:00
<대안학교> 창조학교 자전거 캠프 현장

학교 다니는 게 너무나도 신날 수 있다면?

모든 학생들과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창조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다녀온 후 여느 아이들처럼 학원으로 가지 않고 통학버스를 타고 그들만의 배움터로 향한다. 머리 아픈 공부도 창조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 어느새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 아이들은 창조학교 가기를 매우 즐거워한다. 오늘은 창조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 학생들도 함께 모였다.

캠프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영남 교장은 “자전거면허를 통해 아이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직접 자전거면허응시원서를 작성하게 하고 연습을 통해 면허를 취득하게 한다. 한 번에 시험에 붙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한다. 3번의 기회를 주고 합격하게 되면 면허증을 발급해 성취감을 높여 주기도 한다. 실기시험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필기시험도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들은 놀이를 가지는데 무작정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아이들의 선택권을 인정하는 것.

올해 창조학교 졸업반인 상범이와 정학이는 “창조학교에 오면 감자와 고구마도 직접 키우고 주제학습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도 있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창조학교는 초등대안학교의 개념보다 방과 후 학교의 개념으로 아이들의 선택권과 교육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학습장이다.

강미경 교사는 “올해 국회와 교육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안학교 법제화가 반갑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대안교육을 하나의 새로운 학원교육이나 교육적 사치로 잘못 이해하는 이들이 있어 바람직한 대안교육이 자리 잡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안학교 교사들이 그러하듯 창조학교의 교사들도 그리 넉넉한 대우를 받지는 못한다. 이들은 모두 공교육에 염증을 느껴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던 중 스스로가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든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다양성을 교사에게는 교육의 자율성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들은 아이들과 함께 배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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