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귀한 당직을 맡겨 준 대표와 선배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복잡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몇 군데에서 축하 전화를 몇 군데 받았고, 어머님의 목소리도 상당히 감격스러웠다”며 “그런데 어머니는 내가 똑똑해서 이 자리를 받은 줄 알텐데, 원내 대표가 그동안 한 번도 당직을 맡아보지 않은 사람을 골랐다고 하니, 이 사실이 어머니나 지역에 알려지면 상당히 좀 곤혹스러울 것 같다”는 말로 많은 의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18일 김 의원은 ‘뼈 있는 농담이었던 것 같다’는 <여의도통신> 기자의 말에 “박근혜 대표는 ‘사람들을 웃기면서 어떻게 얼굴 표정이 하나도 변하지 않느냐’고까지 하시더라”면서 “진지하게 말한 것일 뿐인데, 사람들이 많이 웃어서 참 당황스러웠다.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는 말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이어 “제3정책조정위는 경제 문제(재경위), 금융(정무위), 국가 예산(예결위)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감세 정책이나 중소기업 규제 완화 등 실제 서민 피부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여당과 싸우기보다는, 이런 민생 이슈를 먼저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제3정조위원장 임명으로 당초 구상했던 건교위 상임위 이동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고민”이라면서 “게다가 다른 지역구 의원들은 지금 지방 선거에 대비해서 표밭을 갈고 있는데, 나는 거의 매일 서울에 있게 생겼다”고 지역 활동 위축을 우려했다.또 “지역에 내려갈 틈이 없게 생겼다. 서울에서 열심히 한들 지역에서 알아주겠느냐”며 “당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긴 것이야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갑갑한 상황에 놓인 것 같다”는 말로 이번 당직 임명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음을 토로했다.
여의도통신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