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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출장소 “진입로 없다”..
사회

웅상출장소 “진입로 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20 00:00 수정 2006.01.20 00:00
진입로, 대체도로 없이 부지조성 사업 강행

웅상출장소 및 웅상문화복지센터 사업이 관계 부처간 소통없이 ‘따로 국밥’으로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낳고 있지만 당장 해법이 보이질 않고 있다.

사업예정지 주진리 일대에는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어 차량의 소통이 잦지만 이들 차량이 이용하던 사유지 내 비포장도로가 출장소 부지 조성 공사로 인해 도로가 없어지면서 차량 운행의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공장 차량들은 사업 시행 전 폭 3~4m 가량의 도로를 마을 및 공단 출입도로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부지 조성으로 인해 도로 높이가 3~5m 낮아진 데다 차량운행으로 다져진 도로가 다시 파헤쳐지는 바람에 지난 주 내린 비로 차량이 흙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

시는 부지 내 임시도로에 펜스를 만들고, 자갈 등으로 복토작업을 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대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당초 웅상출장소와 웅상문화복지센터에 진입하기 위한 주도로의 개설이 부지와 국도 7호선 사이 지역에 들어서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아파트 건립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비롯되었다.

지난 해 아파트 신축 사업자에게 기부채납받기로 계획되어 있던 주진입도로가 사업자의 건축허가신청이 반려되는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 해 12월에서야 다른 사업자로 변경된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사업자는 건축허가를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다른 민간사업의 경우 공사를 위한 진입도로 개설 등을 전제로 허가를 내주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시 사업 추진에서 공사를 위한 진입도로 개설은 물론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기존 도로에 대한 대체도로 계획도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출장소와 맞붙어 있는 웅상문화복지센터는 2007년 7월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진입도로 개설이 늦어질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시는 올해 당초예산에 출장소와 센터 주변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20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도시계획도로와 연결될 진입도로는 아파트 사업자의 기부채납에 의존해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진입도로 개설에 필요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파트 사업자의 기부채납을 전제로 건축허가를 내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아파트 사업자가 교체되는 등 변수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점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남아 있다.

또한 웅상출장소는 회계과 청사담당, 웅상문화복지센터는 체육청소년과, 주변 도로개설은 도로과, 아파트 사업 관련 업무는 건축과로 각기 나눠진 업무들이 결국 종합적인 계획 아래 진행되어야 할 사안인 데도 불구하고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못하고 추진된 셈이다.

공사과정에서 시민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는 관대한 이중성이 진입로 없는 출장소 공사를 강행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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