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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쾌적한 삶을 위한 공원 '몸살'..
사회

쾌적한 삶을 위한 공원 '몸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20 00:00 수정 2006.01.20 00:00
관내 52곳 도시공원 관리 소홀 '외면'

시민과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자연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들이 관리 소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관내 도시공원(도시 자연공원,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은 웅상읍 9곳, 물금읍 13곳, 동면 3곳, 상북면 2곳, 하북면 3곳, 중앙동 10곳, 삼성동 10곳, 강서동에 2곳으로 전체 52개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미조성 공원은 104곳이다.

관내 공원은 시 책임자의 관할 아래 공원 관리작업단 9명과 공공근로자 10명이 관리를 하고 있으나 조성된 공원에 비해 관리 인원이 크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야 할 공원이 관리 소홀로 오히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

동면 석산리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에는 부서진 콘크리트 벽돌이 미끄럼틀과 모래 위 곳곳에 방치되어 있으며 북정근린공원에는 시민들의 발바닥 지압을 위해 조성된 지압 길의 쇠 손잡이가 파손되어 있고, 지난 해 11월 20일 삭막한 공단 지역 속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명명식을 가진 어실공원에 조성된 물레방아는 시민들이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을 관리하는 데 인원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시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식도 성숙해져야 할 것이다. 특히 공원 내 청소년 불장난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유리ㆍ시설물 파손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올해 공원관리에 투입되는 예산은 시설물 보수비 4,000만원, 관리용자재구입비 1,200만원, 인건비 1억 4,70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시는 공원의 파손물을 파악하여 수리하고 공원리모델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의 조속한 사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앞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만큼 시민들 스스로가 공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의식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인원과 예산만을 운운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책으로 '공공시설 주민자치관리제'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 다른 지자체의 말이다.

공공시설 주민자치관리제는 행정관청이 공공시설물들을 관리하는 데 한계에 부딪히면서 주민 스스로가 관리주체가 되어 생활주변의 공공시설에 대하여 주민들이 관리하고 가꾸어나가는 주민 참여형 시책으로 지난 2003년 4월 광주 북구(청장 김재균)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 해 우수환경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는 광주 북구의 주민자치 관리 주요내용으로는 이면도로 쓰레기 수거, 공원ㆍ쉼터의 시설물 및 환경관리, 산책로의 수목 보호활동, 공공화장실 청결 유지 등이 있으며 동별ㆍ참여단체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연생태를 탐방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고 있다. 또한 계절별로 매월 시의성 있는 공공시설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공공시설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300시간이상 봉사자에게 자원봉사 증서를 수여하고 단체ㆍ개인 중 봉사왕을 선정하여 표창하며 우수봉사자에게는 포상과 함께 국내 선진지역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공공시설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실시한 제도로 큰 효과를 얻고 있다"며 "주민참여를 유도하여 주민들 스스로가 주인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렇듯 공공 시설물인 공원은 시와 주민 모두가 책임지고 더불어 가꾸어 나가야할 공간으로써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가꾸어 질 수 있도록 거듭나 쾌적한 삶을 위한 제 기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변화와 시의 조속한 사후관리 뿐만 아니라 서로가 협력하여 아름다운 도심 속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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