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양산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양산 교육계획설명회에는 각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사들 40여명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올해 양산교육청의 세출예산총액은 248억7천9백만원으로 작년 세출예산총액 582억7천8백만원에서 333억9천9백만원 줄어든 규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작년 신설학교 설립 예산이 올해 개교를 앞두거나 지난 해 개교함으로써 신설학교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청이 발표한 2006학년도 교육계획을 살펴보면 양산교육의 교육지표의 가장 큰 줄기는 '창의력을 갖춘 참된 시민 육성'에 두고 '함께하는 교육, 실력 있는 학생'이란 목표 아래 ▶기초와 기본학력을 다지는 교육 ▶바른 생각을 실천하는 인성교육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는 교육 ▶학교현장중심의 지원행정으로 사업계획을 세분화하고 있다. 또한 교육청이 특색사업으로 지난 해부터 추진해온 ▶양산교육발전어깨동무운동 활성화 ▶교실수업개선을 통한 학력향상 ▶내 고장 이해중심의 문화예술교육 등은 해를 거듭하면서 '기대 반 걱정 반'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산교육발전어깨동무운동'은 우수인재육성을 위한 학교교육력 강화, 교육현장안정화를 위한 예방행정구현, 산학협력교류활동 활성화, 시민정신고양을 위한 고장 이해교육 체계화의 중점내용을 내놓았으나 작년부터 진행된 사업이라고 보기에 무색할 만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작년 12월 초 어깨동무위원들이 모여 워크숍을 가진 바 있으나 제한된 시간 안에 벌어진 회의는 가장 중요한 핵심사안인 예산확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도 못한 채 끝나버리고 말았다. 특히 산학협력 교류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학교와 기업 간 자매결연활동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매결연식만 가진 후 허울뿐인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비판이 가시질 않고 있다.한마디로 각 교육주체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교육발전을 추진하자는 취지로 출발은 좋았으나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내용만을 되풀이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내 고장 이해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사업 중 포함되어 있는 지역교재활용부분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작년 교육청이 시비 1억3천만원을 들여 양산지역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양산정신심기 지역교과서'가 내용상의 각종 오류는 물론 현실과는 맞지 않는 내용, 양산과 관련성이 없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수업용 교재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된 점은 깊이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이다.한편 시가 주도적으로 교육특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산 교육발전에 관한 교육청 차원의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산교육을 선도해야할 교육청의 위상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은 교육인적자원부나 도 교육청의 지침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해 있는 것이 지역교육청 역할의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어 올해 양산교육청이 발표한 '2006학년도 양산교육계획'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