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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성장애인들이여 "희망을 가지자!"..
사회

여성장애인들이여 "희망을 가지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20 00:00 수정 2006.01.20 00:00
관내 첫 여성장애인 작업장 순조로운 출발

"형식적인 여성장애인 작업장이 아닌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다"

관내 첫 여성장애인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혜찬산업의 김병식 사장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긴 호흡을 통해 여성장애인들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도내에서는 12호 여성장애인 작업장(어곡동 소재)으로 지난 12일 힘찬 개소식을 알렸지만 작업은 지난해 12월 5일부로 시작하여 이미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김사장은 경남지체장애인협회의 제안으로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을 하기로 결정, 운영하고 있던 중 사업비로 도비와 시비 각각 50%씩 총 6천만원이 지원된다는 사실에 더 큰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다.

현재 (주)세신실업의 주방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와서 작업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티스푼과 수저를 함께 판매하여 수익을 얻고 있다. 

작업장에서는 총 8명이 티스푼과 수저에 그림을 접착, 완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12명은 양산시장과 김해시장, 언양시장에 팀별로 나가서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사장은 "무엇보다도 예산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 사업비가 내려오는 대로 후라이팬을 대량 구매하여 수익 사업에 박차를 가 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옆 식당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많이 불편한 데 화장실 문제도 시급히 해결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제품의 운반을 하고 있는 장애인 청년이 첫 월급봉투를 가지고 울면서 찾아온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고 보람을 느꼈다. 모두가 경영진이 되어 움직일 것이며 사장이 주가 아닌 스스로가 주가 되어 잘 흘러 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이다"며 "관내 600여명의 장애인이 일자리가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모두 일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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