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이 정착되지 못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권한 경계가 모호하여 국가적 사업부지 선정과 명칭 결정조차 몇 년을 허송하였다. 물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의 진통이지만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중국은 분명 무서운 잠재력을 지닌 국가이다. 조잡한 중국제품, 부족한 전력난, 불결한 생활습관과 체계화되지 않은 사회시스템에 근거한 중국에 대한 평가는 수면 위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중국의 수많은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개발 인력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다.그렇다고 중국의 무서운 도전에 낙담하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들보다 우수한 여건들을 갖추고 있다. 아직도 중국은 체계화되지 않은 사회제도와 미성숙한 시민의식,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는 융통성 없는 사고와 행동, 초스피드 시대인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걸맞지 않은 여유와 신중함, 21세기 글로벌 신용사회에 애니콜 아닌 애나콜, 애미콜 같은 가짜 상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들이 중국에 대해 가지는 자만심을 버리고, 중국인들의 성실성과 근면성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둘째, 사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으로 만연된 투기적 사고와 의식을 버리고, 불로소득에 대한 과감한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절차와 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
넷째, 소중한 자식들을 감싸지만 말고 강하고 성실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다섯째, 우리 모두 기본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 또한 교사로서 글로벌 경제시대에 걸맞은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교육활동에 모든 열정을 다할 때만이 역동하는 거대한 중국, 젊은 중국의 도전에 제자들이 좌절하거나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김상문 / 남부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