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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병술년 한 해가 ‘상팔자’되길… / 선거의 주체는..
사회

[사설] 병술년 한 해가 ‘상팔자’되길… / 선거의 주체는 유권자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1/27 00:00 수정 2006.01.27 00:00

이제 곧 우리 민족의 으뜸명절인 설날이다.

2006년 새해가 밝자마자 다들 병술년이 되었다고 요란을 피웠지만, 정작 병술년은 29일 설날이 되어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다 알다시피 병술년은 개의 해다. 개가 사람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어서 그런지 병술년 설날을 맞는 마음이 왠지 각별하다.

우선 ‘개 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떠오른다. 상팔자는 ‘썩 좋은 팔자’라는 뜻으로 상팔자는 어느 누구나 고대하는 삶이다. 따라서 병술년에는 우리 모두의 하루하루가 상팔자가 되는 한 해였으면 한다. 육십갑자 운행에서 개를 의미하는 ‘술(戌)’이 주술적으로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동물신으로 통한다는 풀이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개는 유사이래 인간의 동반자였으며,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한 데다가 사람을 잘 따르고 몸 바쳐 주인을 구하는 충성심과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다. 또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영험한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개는 장삼이사들의 욕설에도 빠지지 않고 곧잘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개가 그만큼 인간과 친근한 존재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사회가 배신을 일삼아 온 배반의 역사였던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올해는 특히 개의 충성심과 의리를 교훈삼아 봄직하다.

오는 5월 말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지방선거 때문에 벌써부터 온 나라 안이 들썩거리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공연히 선거바람에 휘둘리지 말고 지역과 국가와 국민에 대한 진정한 충성심과 의리를 지닌 참된 일꾼을 가려 뽑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개의 해에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상팔자의 나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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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달아오르던 선거분위기가 새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선거국면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면서 오는 5월 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과 예비 후보자들의 행보가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그런데 후보군들의 관심사는 지역 유권자보다는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각 당 유력인사나 경선의 향배에만 쏠리고 있는 것 같아 입맛을 쓰게 한다.

다시 말할 필요 없이 선거의 주체는 유권자인 국민이다. 그런데도 선거가 국민은 뒷전으로 돌리고 저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 것이 몹시 유감스럽다.

자치단체의 단체장이 되겠다는 사람이나 지방의회의 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공천을 향한 줄서기, 줄대기, 눈도장찍기, 세과시에만 혈안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여간 볼썽사나운 일이 아니다.

하기야 무소속으로 나설 요량이 아니라면, 정당 공천이나 경선의 관문을 통과하는 일이 선거후보자들의 선결과제다. 따라서 공천이나 경선에 공을 들이는 것을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다.

문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는 오늘의 정치풍토다. 그러니 선거에서 민심을 잡는 일보다는 정당의 당심을 잡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어 유권자가 어떤 인물을 요구하는 지는 숫제 관심 밖이다. 

이와 같은 선거풍토를 갈아엎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이 깨어있어야 할 터이다. 저들 삿된 정치꾼들이 어떤 작태를 부려도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또한 선거를 잘못 치러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으로 선택한 결과 또한 유권자들이 안아야 할 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선거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 오는 5월 말, 우리 모두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되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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