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청소년들의 아지트 <청·문·집>“니, 청문집 아나?” “청문집이 뭐꼬?” 양산의 청소년들끼리 나누는 대화 사이에 언뜻언뜻 ‘청·문·집’이란 말이 등장한다.‘청문집’은 ‘청소년 문화의 집’을 줄인 말이다. ‘청문집’은 소위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이들, 심심한 것은 도무지 참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저들만의 아지트다. ■양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은?지난 2001년 4월에 문을 열어 양산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양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양산지역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소년 문화시설로 북부동에 위치한 중앙동사무소 2층과 3층을 쓰고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각종 다양한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스스로 창조적이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꾸미는 가운데 저마다의 ‘끼’를 발산하고 저들 특유의 창의력을 계발한다.
문화를 누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학급별, 단체별, 동아리활동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청·문·집>에는 무엇이 있나?중앙동사무소 2층 계단을 올라가면 <청소년문화의집> 로비라운지를 만난다. 정보자료실과 인터넷코너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에 강당과 발표회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168㎡(50.82평)의 다목적실이 있다. 중앙 로비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스넥코너, 비디오부스, 사무실, A/V 감상실, 열린도서실이 갖춰져 있다. 2층에는 또 건물을 같이 쓰고 있는 ‘청소년상담실’의 사무실과 부속시설도 있다. 3층에는 공연연습실과 동아리방, 개인연습실, 야외휴게실이 자리 잡고 있다.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다 담아내기에는 비좁고 부족한 공간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양산 청소년들은 스스로 가눌 길 없는 신명과 끼를 분출하고 있다.■청소년운영위원회 ‘단디’청소년 문화의 집 운영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청소년이다. 따라서 양산 청소년활동의 힘은 바로 청소년운영위원회(위원장 김세준·신라대 1년)의 이름인 ‘단디’에서 나온다. 경상도 사투리 ‘단디하다’에서 따 온 ‘단디’는 청소년에 관한 일이라면 청소년 스스로가 앞장서 확실하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단디해 보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산청소년운영위원회 ‘단디’가 하는 일은 청소년시설과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참여를 이끌어내, 함께 지역 청소년문화를 만들고 나누는 일을 한다. 이들은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진정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시설과 공간으로 가꾸어가기 위해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평가의 전단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2004년 4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2기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월 제3기가 출범하게 된다. 일 년에 두 번, 자체 워크숍을 통해 서로간의 화합을 다지고, 양산의 청소년활동을 온전히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활동으로 자리매김 시키려는 이들의 노력과 수고는 이들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이들은 또 다른 지역 청소년운영위원회와 교류를 트고, 그들과 연대를 맺기도 한다. 또 시와 청소년, 지역사회와 청소년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청소년관련 정책모니터에도 참여하고 있다.■뜨거운 열정 불태우는 ‘동아리활동’이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동아리 활동은 ‘청문집’을 뜨겁게 달구는 ‘청문집’의 활력소다.댄스동아리 ‘떼루’(양산여중), ‘ING’(양산여고), ‘DOROTHY’(양산여중), ‘STORM’(삼성중), ‘어위’(경남외고), ‘미류현’(양산여중), ‘SENSATION’(남부고), ‘DOUBLE S’(남부고), ‘I-CON’(연합), ‘퍼포먼스 크루’(남부고), 그룹사운드 ‘소나기’(양산고), ‘HACHI’(양산여고), 수화동아리 ‘인터랙트’(양산여고), 마술동아리 ‘매직포유’(양산고) 등 14개 동아리가 등록돼 있다. 이밖에도 ‘체리킹’(양주여고 댄스동아리), ‘천재지변’(양산고 풍물동아리) 등 19개 동아리가 ‘청문집’과 연계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