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신도시 지역의 지역 난방비가 지난해 소폭 인상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큰 폭으로 인상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 양산지사는 지난 1일부터 지역 난방비를 평균 14.86%(사용요금 16.55%) 인상 조정했다. 한난 양산지사는 이 같은 인상률에 대해 이번 지역 난방비 조정은 매년 두 차례 있는 정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및 OPEC의 석유생산량 감축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두바이유)가 기준시점인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평균 21.5%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지역난방 사용연료에 대한 연료비 생산원가가 평균 25.5% 증가해 연료비연동제에 의거 난방비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물금신도시 지역 1만463세대 주민들이 부담해야 될 지역 난방비는 32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기존 연간 약 66만원에서 76만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세대 당 매월 약 9천 원 가량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주민들은 지역 난방비를 지난해 8월 1.14%인상한 데 이어 올해 2월 또 다시 14.86% 인상하는 것은 공기업의 횡포라며 소비가 가장 많은 동절기에 무리하게 난방비를 인상하는 것은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난 양산지사는 이번 난방비 인상률을 반영하더라도 가스나 등유보일러 등 여타의 개별 난방방식에 비해 여전히 연간 16~134%가량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한난 양산지사 관계자는 “지역난방이 시작된 지난 99년 이후 현재까지 6년 동안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를 동결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유가급등에 따른 위기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원가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와 연계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해 난방비로 인한 가계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난방비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정기조정이 실시되며, 해당 기간 동안의 유가변동을 고려해 오는 8월 다시 요금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 국제유가 등을 감안할 때 또 다시 난방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