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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금 한가마
사회

소금 한가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2/10 00:00 수정 2006.02.10 00:00

강원도 속초에 배고픈 거지가 있었다. 구걸하며 살다가 우연히 여자거지를 만나 부부가 되었다.

아기를 낳을 때는 병원 갈 능력이 없어 남의 집 처마 밑을 빌려야 했다. 아기를 낳은 후 이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로 다짐을 했다.

남자는 지게를 지고 여자는 광주리 장사를 시작했다. 근근히 모은 돈으로 월셋방을 얻어 비 피할 곳도 만들었다.

어느 날 이 부부는 소금 한 가마를 샀다. 그리고 둘이 약속을 했다. 앞으로 소금으로만 반찬을 삼기로 했다. 이 소금 한 가마가 다 떨어질 때까지는 반찬을 해먹지 않고 저축하기로 다짐을 했다. 이들은 이를 악물고 이 다짐을 지켜나갔다. 몇 년후 이 거지 부부는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배를 두 척이나 샀다. 대통령으로부터 ‘저축왕’ 표창장도 받았다.

무슨 일이든 이렇게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덤빈다면 무쇠라도 뚫지 못할 까닭이 없다.

불가능이란 없다. 노력하는 땀만이 있을 뿐이다.

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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