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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지역신문발전기금 2년 연속 선정’ 양산의 역사..
사회

[사설] ‘지역신문발전기금 2년 연속 선정’ 양산의 역사가 되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2/10 00:00 수정 2006.02.10 00:00

양산시민신문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의해 편집권 독립, 언론윤리 실천 여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요소를 통해 지역신문간 ‘옥석’을 구분해 건전한 지역신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지역신문 육성기금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 지역일간지 5개사와 본지 양산시민신문을 비롯한 남해신문, 옥천신문 등 37개 지역주간지가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되었으나, 올해는 일간지 18개사, 주간지 41개사 등 총 59개사를 선정해 지원의 폭을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원대상이었던 남해신문 등 6개 주간신문사가 이번 선정에서 탈락됨으로써 첫 해 선정이 곧 다음 선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특별법이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제정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번 선정과 관련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이춘발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편집자율권 등의 인프라 구축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시행여부에 많은 비중을 뒀다”며 “앞으로 지원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방향에서 지원기준을 보다 세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2주년을 앞둔 시점이었던 지난해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된 것이 신생 풀뿌리신문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면, 올해의 선정은 지난해의 지원사업에 대한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는 지원대상 2년 연속 선정에 자만할 것이 아니라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지역 풀뿌리신문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덕목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의 취지는 올바른 지역신문을 육성함으로써 이미 관행화되어버린 한국 지역신문들의 각종 폐단과 일탈을 척결하려는데 있다. 다시 말해 지역의 일부 토호세력과의 유착을 통한 이권 개입을 비롯해 자질 없는 기자들이 저질러온 갖은 부정·부패행각을 청산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또한 재정구조가 취약한 지역신문사가 권력과 금력에 휘둘리지 않고 신문 본연의 사명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에만 안주해 던져주는 물고기만 받아먹고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터득하지 않는다면 지원기금이 ‘약’이 되기는커녕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깊이 명심할 일이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6년 한시법이다. 이는 이 동안에 지역신문사가 저마다 홀로 설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에 우리는 열악한 재정구조를 개선하는데도 보다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나,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 어떤 유혹이나 외압에도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양산시민신문이 시민의 신문이라고 자처하는 우리는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에는 결코 눈 돌리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창간2주년을 맞아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산의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을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듯이 그 약속을 다시금 확인한다.

양산시민신문 지역신문발전기금 2년 연속 우선지원대상 선정을 축하하며 본지에 기고문을 보내온 여의도통신 정지환 대표기자는 우리에게 “풀뿌리는 더 이상 중앙의 주변적이고 부차적인 존재로서의 ‘변방’이 아니라 변화의 새로운 실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전선’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변방으로서의 양산이 아닌 한국사회의 최전선에 성큼 나서는 양산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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