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0일부터 통행요금의 원가보전 등을 이유로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평균 4.9%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고속도로 통행요금의 조정으로 기본요금은 800원에서 862원으로 7.75% 인상되고, Km당 주행요금은 1종(소형차) 39.1원에서 40.5원, 2종(중형차) 39.9원에서 41.3원, 3종(대형차) 41.4원에서 42.9원, 4종(대형화물차) 55.5원에서 57.5원, 5종(특수화물차) 65.7원에서 68원으로 변경돼 3.58% 인상됐다. 이에 따라 100원 단위로 산정되는 통행요금은 승용차(1종 소형)를 기준으로 ▲양산~서울은 현행 16,400원에서 17,200원 ▲양산~경주 2,800원에서 3,100원 ▲양산~울산 2,100원에서 2,400원 ▲양산~부산 1,300원에서 1,400원 ▲양산~물금 1,100에서 1,200원 ▲양산~대동 1,300원에서 1,400원 ▲양산~노포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통행료 조정으로 인해 건교부는 연간 통행료 수입은 1,349억 원이 늘어난 2조6,495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고속도로 건설투자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건교부 관계자는 "현행 통행료는 원가보상율의 86.9% 수준에 불과해 한국도로공사의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통행요금의 원가보전을 위해서는 8.2%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물가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국내 경기 및 서민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4.9%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머지 인상분에 대해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무정차 통행료 수납시스템 도입, 임금제도 개선, 선진금융기법 도입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 등 경영개선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최대한 흡수키로 했으며 지난 10년 간 고속도로 통행요금 인상률은 37.2%에 그쳐 광역상수도 308.4%, 도시가스 238.5%, 철도 61.8% 등 타 공공요금 인상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지난 2002년 4월에 5.2%, 2004년 3월에 4.5%가 인상된 데 이어 2년 만에 또 다시 4.9%가 인상됨에 따라 4년 만에 14.6%나 오르게 됐다. 올해 초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건교부가 고속도로 통행요금 인상률을 최대한 억제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