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겨울이 마지막 시샘을 부렸지만 차분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없었다. 6일 새벽 5시 50분을 기해 관내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사실상 첫 눈을 맞이하면서 일부 도로가 눈으로 인해 결빙되어 통행금지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예상되었지만 다행스럽게 큰 피해가 집계되지는 않았다. 시 재난관리과에 따르면 평균 적설량이 6일 4.5㎝, 7일 2.3㎝로 양일간 6.8㎝의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6일 새벽 비상근무체계를 발령해 갑작스런 눈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요 시설 및 도로 제설작업에 나섰다. 또한 출근길 정체 해소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한 제설작업에는 염화칼슘 2천포와 모래 200㎥ 등의 제설물자와 굴삭기 등 제설장비 35대, 공무원 350명과 수로원 등 5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하지만 갑작스런 눈으로 지방도 1051호(어곡~원동 대리 구간)와 원동 102호(원동 화제~어곡공단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관내에 사실상 첫 눈이 내리자 출퇴근길 양산IC를 비롯한 일부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일어났으나 교통 대란 수준의 체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도심 그늘진 일부 지역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경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또한 시 발표에 따르면 전남과 전북에서 발생한 폭설로 원동을 비롯한 상ㆍ하북, 웅상 지역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었지만 적설량이 많지 않았고, 영하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려한 것처럼 농작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눈으로 인한 휴교도 있었다. 교육청에 따르면 원동초, 화제초, 평산초, 대운초, 백동초 등 5개 초등학교가 눈이 내린 6일 휴교에 들어갔다. 최근 기후 변화로 눈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산ㆍ경남지역에 2~3월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 이상 눈 피해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시민들의 인식이 확산된 것 또한 이번 눈으로 인한 피해가 미미한 수준에 그친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3월 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 기록을 경신하며 양산에 평균 25cm, 최고 32cm까지 눈이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