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남부 재래시장이 생존을 위한 화려한 변신을 준비중이다.시는 지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부시장의 활성화와 시장 이용객의 쇼핑편의 증진을 위해 시장 통로에 지붕같은 덮개를 씌우는 아케이드 설치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신도시 조성 및 대형 할인마트의 등장으로 상대적 침체상태인 구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를 통해 구도심의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구도심 상권의 중심축인 남부시장에 오는 2007년까지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아케이드를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당초예산에 1차 사업비 14억5천만원을 확보, 이달 중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3~4월에 실시설계를 거쳐 4월말경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케이드는 250여개 상가가 밀집해 있는 8~9m 너비의 시장통로 585m에 11m 높이의 지붕형 철골아치를 연속해 세우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특히 아케이드 내부에는 현대적 감각의 조명을 설치하고 바닥과 벽면은 깔끔하게 단장하며, 주 출입로에는 홍보용 대형간판도 설치한다. 남부 재래시장에서 만난 김현미(29ㆍ여)씨는 "재래시장 하면 불결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며 "아케이드 사업이 완료되면 시장이 청결해 지고 무엇보다 비오는 날에 우산없이 쇼핑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남부시장 상가상인회 손경원 회장은 "아케이드 설치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남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계획 중에 있다"며 아케이드 사업이후 상권 회복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남부시장 아케이드가 구도심의 슬럼화 방지와 재래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는 앞으로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