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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외버스터미널 방치 “해도 너무하네”..
사회

시외버스터미널 방치 “해도 너무하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2/17 00:00 수정 2006.02.17 00:00
편의시설·청결문제 민원 빗발쳐도 묵묵부답

양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양산시외버스터미널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사업자 측의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시설의 노후는 이전 계획 중이라지만 시설 내·외부의 편의 시설 부족 및 청결 문제가 시급한 실정인 것.

터미널의 시외버스 운행 횟수는 하루 평균 왕복 160회이며 시내버스 운행 횟수는 190회로 하루의 유동인구가 총 7,00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한 편의 시설은 확충되어 있지 않고 곳곳에 쓰레기만 널려있으며 파손된 의자도 수개월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터미널 입구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즐비하게 가로 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옆으로 넘어가 있는 자전거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까지 도사리고 있다.

터미널 앞의 타지역인들을 위한 양산관광안내도 주위 환경도 엉망으로 방치되어 있어 관광을 하러온 타지역인들이 첫발을 내딛는 곳이 터미널인데 어떻게 이대로 둘 수가 있냐는 것이 이용자 대부분의 목소리이다.

터미널 관계자는 “시설의 노후가 심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건물도 매도가 된 상태라서 투자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의 의식도 문제”라며 “자전거를 한때 체인으로 묶어서 터미널 앞에 보관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는데 소용없었다. 쓰레기도 결국은 시민들이 버리는 게 아니냐”고 전했다.

경남 버스 관계자는 “터미널을 이전하면 민원들이 해소되지 않겠냐”며 터미널 환경실태에 대해서는 회피하고 있는 실정. 관계자 모두 시설의 노후와 터미널 이전만을 핑계로 실질적인 개선방안은 마련하지 않고 시민들의 불편은 뒷전인 상태이다.     

양산 시외버스 터미널은 지난 92년에 건립되어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노후시설에 따른 각종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이전을 결정, 현재 양산 신도시내 터미널 부지를 계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 할 때 하더라도 15년간 터미널을 이용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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