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로 인해 교육여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이 지급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이 양산을 떠나 경남, 부산 등의 지역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잦았다. 양산로타리클럽(회장 이진근)은 중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한 2명의 학생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권현준(양산중 3년)군, 공한미(양산여중 3년)양으로 나란히 양산제일고에 진학하게 된다. 양산로타리 관계자는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이 양산을 떠나는 현실에서 다른 지역의 좋은 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를 선택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장학금을 수여하게 된 큰 이유”라며 “학생들이 관내 고등학교를 선택한 만큼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에 모든 교육관계자들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인재유출이라는 고질적인 병을 치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특구 역시 소수 학생들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에서 진행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한편, 장학재단 역시 시의회와 의견 차이로 인해 진행이 부진한 상황이다. 교육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시와 교육청 어느 곳에서도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일이 특별한 일처럼 여겨지는 것이 오늘 양산 교육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장학금 전달’이라는 훈훈한 소식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