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저상버스 올해 양산을 달린다..
사회

저상버스 올해 양산을 달린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2/17 00:00 수정 2006.02.17 00:00
버스제조업체 노사분규로 2월 운행 차질/ 3월말 확정된 2개 노선 3대 운행 예정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가 추진한 저상버스가 3월 중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당초 2월로 계획되어 있던 저상버스 도입이 버스제조업체인 (주)대우버스의 노사분규로 인해 계획보다 한 달여 늦어지게 된 것이다.

시는 1대당 1억6천5백만원이 소요되는 저상버스 구입을 위해 1대당 국비 5천만원, 도비 2천5백만원, 시비 2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버스업체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지난 해 관내 버스업체인 (주)세원, (주)푸른교통과 계약을 맺었다.

관내 버스노선을 운행할 저상버스는 (주)세원이 운행 중인 127-1번(물금~보건소~양산시외버스터미널) 2대와 (주)푸른교통이 운행 중인 58번(서창그린빌아파트~금정세무서) 1대로 버스업체측과 협의가 이루어진 상태.

시는 저상버스 운행을 위해 각 노선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난 1, 2일 양일간 실시하고 운행에 필요한 시설 및 도로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저상버스가 기존 버스보다 굴곡이 심한 도로나 도로 폭이 좁은 경우 운행과 승ㆍ하차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승강장 이설 및 표지판 설치 등 관련 시설 확충을 위한 공사를 3월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도로가 협소해 승강장 확장이 어려운 구간에 대해서는 친절택시기사 등의 활용을 통해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저상버스는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되어 장애인 및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승ㆍ하차할 수 있어 이미 선진국에서는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운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역단체로는 서울, 부산에 이어 지난 13일 경남 창원, 마산지역을 연결하는 창원 대방동~경남대 버스노선에 12대가 운행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버스 업체들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이 구입뿐만 아니라 운영상의 손실까지 보장해 줄 경우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교통약자에 해당하는 소수의 권리 보호라는 차원에서 경제성만을 가지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도로 여건 상 굴곡이 심한 경우 저상버스 운행에 어려움이 있어 노선이 간선도로 중심으로 한정될 경우 실제 교통약자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환경으로 개선하고, 실제 교통약자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노선으로 확대되는 일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