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읍 평산리 코아루아파트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시공사인 (주)채원건설과 삼성명가타운 주민들간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채원건설이 공사를 통한 주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삼성명가 주민들은 대형공사차량들의 통행으로 인해 소음과 분진 등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주)채원건설은 당초 아파트 공사를 위한 진입로를 동일1차 아파트 아래 공터를 이용해 만들기로 하고, 시에 이를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시에서 토지이용계획 변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하자 (주)채원건설은 아파트 완공 이후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돼 있던 계획도로(삼성명가타운 옆)에 공사 진입로를 만들면서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했다.기존계획과 달리 공사 진입로가 삼성명가타운 바로 옆으로 개설되자 주민들은 대형 공사차량들이 운행하면서 주변지역에 소음과 분진을 일으키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진입로를 기존대안대로 변경하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공사현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삼성명가타운은 야간작업 후 아침에 퇴근해 수면을 취하거나 휴식중인 입주민이나 조용한 곳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이주해 온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주)채원건설 측이 공사현장 입구의 세륜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삼성명가타운 앞 도로가 시멘트 및 유해물질로 뒤덮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채원건설 측은 "당초 주민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진입로를 설계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삼성명가타운 옆으로 진입로를 개설할 수밖에 없었다"며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륜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 공사초기에 진입로를 만들고 세륜장을 만드는 초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다며 현재는 세륜장 이용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명가타운 관계자는 "아무리 시공사측에서 조심해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진입로가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만큼 불편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겨울이라 지금은 창문을 닫고 지내서 그나마 괜찮지만 이제 날씨가 풀리면 더 많은 민원이 제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로 코아루 아파트 건설부지가 삼성명가타운의 10층 정도 높이여서 진입로에 설치된 방음벽은 실질적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채원건설 관계자는 "이런 주민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일부 인정하지만 현재 공사 진행 과정상 아파트 부지에 토사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휘장막이나 휀스를 설치할 수 없다"며 "부지정지작업이 모두 끝나는 5월경에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