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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스쿨존 기획기사 ② 스쿨존, 설치보다 운영이 핵심이다..
사회

스쿨존 기획기사 ② 스쿨존, 설치보다 운영이 핵심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2/24 00:00 수정 2006.02.24 00:00
신기초 스쿨존 시설물은 ‘A’ , 준수률은 ‘F’

스쿨존시설물이 무용지물이 되게 된 배경에는 택시운전사들의 비협조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관리감독을 펼치며 제도정착에 앞장서야 할 시·경찰서관계자 조차 스쿨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운전사 “우리도 살자”
시청, 경찰서 “단속해도 실효성 없다”

관내 초등학교 중 스쿨존 시설물이 가장 모범적으로 설치되 어있는 신기초등학교 앞.

스쿨존 지정장소를 공공연히 택시주·정차장으로 쓰고 있는 택시운전기사들로 인해 신기초의 스쿨존 안전시설물은 유명무실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어럽게 설치한 스쿨존을 관리감독해야할 시와 경찰서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오랜 기간 택시정차장으로 썼던 만큼 스쿨존구역으로 설치되었다고 단속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몇 번 단속을 시도했지만 별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시 예산을 들여 애써 설치한 스쿨존이 무용지물이 되게 된 배경에는 택시운전사들의 비협조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관리감독을 펼치며 제도정착에 앞장서야 할 시·경찰서관계자 조차 스쿨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기사들은 스쿨존 내 주·정차가 금지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주민들의 편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기존 구역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오랫동안 사용했던 장소인데다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보니 사용하게 된다. 경기도 어려워 이 장소마저 없어진다면 타격을 받는 택시들이 많을 것”이라며 하소연을 한다.

하지만 스쿨존에서 조금 떨어진 아파트 바로 앞에는 시에서 일부러 만들어 놓은 택시정차장이 있다. 스쿨존 지역에서 20m 도 채 떨어지지 않은 정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시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택시정차장만 잘 이용한다면 주민들이 불편할 이유도 택시들이 타격을 받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신기초 변학영 운영위원장은 “애써 설치한 스쿨존시설물이 시민의식부족으로 있으나마나한 것이 되고 말았다. 단지 늘 써왔었다는 이유만으로 위반을 일삼고 시나 경찰서에서도 손을 놓고 있다면 도대체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지키냐”고 말했다.

신기초 앞 비싸고 좋은 안전시설물도 시민과 관계공무원들의 인식부재 앞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천덕꾸러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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