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목소리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고 독자의 시선을 바탕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역신문이 되기 위한 제3차 독자평가위원회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본사 김명관 대표이사와 전영준 편집장을 비롯해 서기영(변호사)독자평가 위원장과 강창덕 독자평가 위원, 한관호 윤리위원장과 김창호·이영남 윤리위원, 본지 취재팀장인 이현희 윤리위원이 참석했다. 이번 독자평가위원회에서는 선거보도가 이루어지는 시점인 만큼 선거보도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충고와 지적이 이어졌으며,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기사시점의 연관성과 기사 호흡 조절 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되었다.-----------------------------------------"천편일률적인 선거보도 탈피해야” 서기영 본격적인 선거보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선거보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지적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먼저 선거보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강창덕 이번 선거 보도의 경우 다른 신문과 다를 바 없이 학력, 경력 등 천편일률적이었다. 기존의 선거보도로 인해 토착화된 학연·지연 중심의 선거문화를 바꿔 줄 필요가 있다. 이현희 학연·지연 위주의 선거를 지양하기 위해 출마자들의 최종학력만을 보도했으며, 출신지역은 제외하고 경력사항을 중심으로 했다. 도의원출마자의 경우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암시하는 부분은 뺐다. 강창덕 앞으로 보도에 있어서는 군복무와 세금 납세 등의 자료가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붕어빵 방식의 선거보도관행을 벗어나 지역의 일꾼을 뽑는 만큼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알아야 할 사안을 조사해야 한다. 본 선거에 들어가면 전면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한관호 시의원이라고 국가정책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백문백답 같은 설문지를 만들어 지역 사안과 국가 사안(스크린쿼터, 성폭력문제 등)을 모두 들어봐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유권자가 출마자의 정치·사회·문화적 사고를 알 수 있도록 선거보도를 충실히 차별적으로 준비해야할 것이다. 이영남 지방선거는 지역의 최대 이슈다. 지역신문이 지방선거의 등불이 되어야한다. 학부모들을 만나면 선거이야기를 잘 안한다. 뻔하다는 거다. 선거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 대학생들의 시선, 일반인의 시선을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선거와, 왜 선거에 참여해야하고 함께 나아가야하는지, 건강한 시민들이 가져야할 선거관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다양한 시각의 충실한 기사 만들어야”서기영 앞으로 유권자들에게 학력 경력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깨끗한 선거를 이루어나가자는 끊임없는 말보다 왜 그렇게 나아가야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강창덕 시 승격 10주년 특집기사(121호. 2월 24일자)는 한 면이 다인가? 아니면 몇 회 분량의 기획이 있는가? 전영준 한 면으로 다루었다. 인구, 자동차, 재정의 변화 추이를 통해 지난 10년을 살펴보았고, 신도시조성과 문화·교육시설의 확대, 교통 개선 계획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았다.강창덕 내용이 너무 적다. 이 경우 독자입장에서 보고 싶어 하는 기사거리가 없다. 10년 사이 아파트는 몇 배가 늘어났으며 남녀성비의 변화, 초등학교 취학아동의 변화 추이 등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몇 번의 시리즈로 냈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다양한 통계를 통해 양산을 함께 배우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고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전영준 좋은 지적 감사하다. 지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독자를 배려한 기사호흡이 필요”한관호 기사의 호흡이 대체적으로 길다. 또한 틀에 박히지 않고 기사 문구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써야한다. 강창덕 가급적이면 한 문장이 5~6행을 넘어선 안 된다. 서기영 아무리 기사를 잘 써도 읽기 답답한 기사는 외면당하기 쉽다. 기사를 살리기 위해서도 독자들을 배려한 호흡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이영남 기사의 제목은 기자가 정하는가? 좋은 제목도 있으나 불필요하게 긴 제목도 눈에 띤다.전영준 기자들이 기사의 제목을 정한다. 한관호 기계적으로 뽑을 수는 없지만 제목만 보고도 내용이 눈에 들어와야 한다. ‘지방의원 월급봉투 개봉박두’ (121호. 2월 24일자)의 경우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뽑았다. 강창덕 ‘양산 옛관문 ‘흉물’ 불 보듯’(120호. 2월 17일자)의 경우 ‘불 보듯’보다는 ‘되나’를 썼다면 훨씬 더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제목이 팩트를 틀 수 있는 내용은 금기시되어야겠지만 팩트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제목을 달아봐야한다.같은 호의 ‘시외버스터미널 방치 “해도 너무하네”’의 경우, ‘터미널’이라고 해도 문제없는데 불필요하게 제목이 길어졌다. 제목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관호 그리고 양산시민신문이 양산에서 발행되는데 기사 안에 ‘관내’라는 단어는 불필요하다. 사진도 좀더 시원시원하게 쓸 필요가 있다. “기사 시점의 연관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강창덕 121호에서 시장예비후보의 논문 표절 기사가 나갔고 바로 앞 호에 시장의 명예박사학위 취득 기사가 ‘오시장 “오박사라 불러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나갔다. 이 경우 ‘오비이락’으로 오해의 소지가 크다. 명예박사 학위 기사가 나간 시기가 논문 표절을 조사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렇지 않은가?이현희 시장예비후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때 오시장의 박사학위 취득이 보도된 것이 맞다. 강창덕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명백한 오해의 소지를 남긴 것이다. 독자들이 볼 때는 오비이락이다. 기사 보도 시점의 연관성을 주의해야 한다. 김명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시장이라 이번 명예경영학 박사 취득은 기사거리였지만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격이 되어버린 것 같다. 유념하겠다.서기영 논문 표절은 우리나라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라서 그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독자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문제이다. 논문표절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에 대해 논문 표절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어보는 것이 좋겠다. 한관호 때로는 오비이락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100%라도 팩트가 진실하다면 결국은 밝혀진다. 기자들이 오보나 소송 등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서기영 여러 가지 지적들이 나왔다. 이번 회의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거보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다. 앞서 지적했듯이 차별화된 선거보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밖에 기사의 다양한 시각, 기사 호흡 조절 등 오늘 지적된 내용들이 지면에 충실히 반영되었으면 한다. 그럼 이것으로 제 3차 독자평가위원회를 마치겠다.
-----------------------------------▶독자평가위원회 명단
위 원 : 강창덕(민언련 경남공동대표),서기영(변호사)▶윤리위원회 명단
위원장 : 한관호(바른 언론지역연대 자문위원)
위 원 : 이영남(창조학교 교장), 김창호(前전교조 양산지부 지회장), 전영준(양산시민신문 편집국장), 김명관(양산시민신문 대표이사), 이현희(양산시민신문 취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