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삼성동, 강서동은 양산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각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한 ‘유입인구와 지역토박이들의 화합’이라는 양산의 당면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모범답안을 제시해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도시와 구도시와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양산의 미래 10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모두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되는 라 선거구는 산적한 양산의 현안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5.31 지방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다. 원래 양산읍으로 하나였던 라 선거구는 지난 96년 시승격으로 인해 3개동으로 분동이 이루어지면서 나뉘었던 선거구가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으로 다시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되었다. 중앙동, 강서동, 삼성동은 시청이 소재한 명실상부한 양산의 중심 도심으로 기능해왔다. 선거 때마다 중심지인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으로 선거사무소가 설치되는 모습은 라 선거구가 양산 정치의 1번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하지만 신도시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이후 35호 국도를 사이에 두고 구도심과 신도시가 양분되면서 지역간 이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선거사무소가 위치하는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주거시설 및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구도심의 모습, 대규모 아파트가 즐비한 신도시의 풍경은 35호 국도를 사이에 둔 오늘 라 선거구의 현실이다. 남부시장과 이마트로 대변되는 양 지역의 모습은 이번 중대선거구제로 다시 통합된 라 선거구에 후보자로 나서는 사람들이 우선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갈라진 민심을 원래 ‘양산읍’으로 하나였던 민심으로 회복하는 일이 첫 번째 일이다.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구도심을 중심으로 지역토박이들은 지역에 대한 과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황이다. 여러 차례 지방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은 정책보다 지역색을 띄는 경우가 많아 소지역주의의 발호가 더욱 경계되고 있다.■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산읍지역 선거에는 이강원, 오근섭, 전덕주, 정재환, 박세종, 방권수, 조용덕, 박종국 씨 등 8명의 후보가 난립, 치열한 경쟁 속에 3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개표결과 24.7%, 14.2%, 19.2%의 지지를 각각 얻은 오근섭, 전덕주, 박종국 후보가 당선됐다. 4위를 기록한 박세종 후보(2,740표)는 전덕주 후보(2,749표)에 불과 9표차이로 밀려 낙선하기도.전체 투표인단이 2만7,700명으로 타 선거구에 비해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었던 양산읍 지역은 1만1,927명이 투표에 참가해 7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양산읍은 1996년 3월 1일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됨에 따라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으로 나눠지고, 선거구와 정원이 조정됐다. 이후 1998년 6월 4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동별로 각 1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됐다. 중앙동은 당시 현역군의원이었던 박종국 후보와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재환 후보가 만났다. 개표결과 정재환 후보가 55.6%의 지지로 박종국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삼성동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던 방권수, 이강원 후보를 비롯해 박노철 후보가 가세해 3명이 각축을 벌여 이강원 후보가 40.4%의 지지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강서동은 신두식, 조문관 후보가 격돌해 62.7%의 지지를 얻은 조문관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 71.9%라는 투표율을 기록했던 양산읍지역이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으로 나뉘면서 각각 58.7%, 53.3%, 63.8%라는 투표율을 기록해 지난 선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동에서는 지난 선거에 이어 또 다시 박종국 후보와 정재환 후보가 맞붙었다.이 선거에서 박종국 후보는 53.8%의 지지로 당선돼 지난 선거의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동에서는 손정호, 정병문, 나동연, 박승희, 이강원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개표결과 나동연 의원이 32.1%의 지지로 당선됐다. 강서동지역은 김일권, 최양두 후보가 격돌해 58.2%의 지지를 얻은 김일권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중앙동, 강서동, 삼성동 지역은 각각 51.1%, 55.5%, 57.4%의 투표율을 기록해 해마다 낮아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을 그대로 반영하듯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