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마지막 거장의 대열에 드는 두 명의 위대한 음악가가 있는데 한 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음악의 아버지 바하이고 그리고 또 한 명은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헨델이다.(필자는 처음 헨델이란 이름을 듣고 그가 음악의 어머니라고 해서 당연히 여자인줄 알았었다.) 바하와 헨델은 동시대 인물로 두 사람의 생애는 좋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우선 바하와 헨델은 같은 독일에서 태어났고 태어난 연도도 같다. 하지만 이 둘은 죽을 때 까지 단 한 번도 만난적이 없었다. 하지만 바하는 헨델을 무척 존경하여 그의 작품 중 몇 개를 새롭게 편곡하여 연주하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노년에 두 눈 모두 실명상태로 살다가 죽는다. (헨델이 바하보다 9년을 더 산다). 둘은 젊은 시절 위대한 오르가니스트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연주를 듣기 위해 몇 백리길을 걸어가서 그의 연주를 들었고 또 북스테후데의 딸 시집보내기 작전에 말려들어 그의 늙은 장녀와 결혼 하려다 모두 도망 나온 적도 있었다. 이렇게 이 둘은 같은 시대에 살면서 서로가 걸어온 길이 비슷한 듯 하지만 완전히 상반된 삶을 살아간다. 헨델의 가족 중에는 어디에도 음악가가 없는 반면에 바하는 대대로 위대한 음악가 집안 출신이다. 헨델은 젊은 시절부터 독일이외에 유럽 여러 나라 각지를 돌아 다녔으며 1726년에 영국으로 완전히 귀화한 유학파 출신이다. 반면에 바하는 죽을때 까지 독일에서 살다간 촌사람이다. 헨델은 평생 독신으로 살고, 바하는 두 번째 부인까지 해서 총 20명의 자녀를 둔다. 헨델은 큰 덩치만큼 식성도 대단하였고, 성격 또한 그렇게 순한 성격은 아니었다. 연습도중에 여자 가수가 자신의 의도에 따르지 않는다고 번쩍 들어서 집어 던져버리기도 하였고,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친한 친구와 죽음을 각오한 결투를 한 사람이기도 하다. 또 작품의 성공으로 많은 돈을 벌어도 술과 도박으로 탕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바하는 유서깊은 음악가 집안답게 가정에서는 충실한 남편과 아버지였고 성직생활 또한 매주 마다 미사를 위한 많은 음악을 작곡한 실로 교회의 성실한 시녀였다. 이처럼 헨델과 바하는 바로크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위대한 음악가였다. 다음 호에는 헨델의 위대한 작품 ‘메시아’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조태훈(소르) / 다음 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주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