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인 남편 김 회장은 아내인 최 사장이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꾸미기에 남다른 재능을 지녔던 사람인데다 사업수완도 탁월해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로 사업을 크게 번창시켰다며 아내 자랑을 늘어놓는다. “아내를 인정해주는 남편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더 없이 행복한 일입니다. 앞으로 이곳에다 지구촌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구촌동산을 만드는 것이 저희 부부의 꿈입니다. 그리고 도자기와 천연염색, 천연비누를 주 교과목으로 하는 대안학교를 만드는 일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국내는 물론 외국의 젊은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생각입니다”최 사장은 도자기에도 이미 일가를 이루었지만, 천연염색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가의 반열에 올라있다. 웰빙의 바람을 타고 지금 한창 천연염색의 붐이 일어나고 있으나 최 사장에게 있어서 천연염색은 세상의 시류와는 상관없는 그의 생활 그 자체인 것이다. “나무뿌리, 나뭇잎, 나무줄기, 열매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옷감에 물을 들이고 그것을 다시 도자기의 유약으로 삼는 것은 ‘자연과 사람은 한 몸’임을 말 그대로 실증하는 것이지요. 천연비누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고…”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진정한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는 최 사장은 도자기공원을 찾아주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그저 반갑고 고맙다.
“얼마 전에 6살짜리 꼬마가 유치원활동으로 왔다가 며칠 뒤에 아빠 손을 잡고 다시 왔는데 그런 일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의 감동이 어른에게로 옮겨진 것 같아 마음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자신이 가진 것은 그것이 물질이든, 사랑이든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더욱 풍성해 진다고 믿고 있는 최 사장은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