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방치 땐 흉물, 공원 조성해야" / 시, 주민여론 수렴 "적극 노력하겠다"
관광명소 통도사 주변에 방치된 IC부지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병행된 통도사IC 이전에 따라 뚜렷한 활용방안과 시설물철거계획 없이 방치되던 구 통도사IC부지에 시민공원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하북면 주민들은 구 통도사IC부지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통도사가 가까이 위치하는데다 시가지에 주민휴식시설이나 공원이 없다는 점을 시민공원 조성의 이유로 들며 관광도시 양산의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는 시민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북면 각 마을 이장들은 이장단협의회에서 이러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 관계부서에 구 통도사IC부지 4천여㎡에 체육공원 및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시민공원조성을 건의했다.하북면 이장단협의회 조경철 회장은 "통도사IC 이전 이후 구 IC부지가 흉물로 방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동네 상권이 죽어버렸다"며 "구 통도사IC의 부산방면 재개통이 일차적인 목표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민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북면 새마을협의회 김진량 회장 또한 "구 통도사IC부지가 청소년 탈선장소 등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만큼 단순한 시민공원이 아닌 다양한 복합 시설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을 조성해 도심슬럼화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 통도사IC부지에 대한 권한은 한국도로공사가 가지고 있어 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하북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한국도로공사 측과 협의를 벌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구 통도사IC의 시민공원조성에 대해 아직 정식으로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구 통도사IC부지의 활용방안을 놓고 도공의 물류창고, 시민공원조성, 매각 등 다양한 처리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통도사IC는 지난해 12월 15일 경부고속도로가 확ㆍ포장되면서 기존 하북면 순지리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으로 1.5Km 이전ㆍ개설했으며, 폐쇄된 구 통도사IC 일부 부지에는 확장공사에 사용됐던 폐건축자재들이 야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