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었음에도 슬금슬금 횡단보도를 침범하기가 무섭게 쏜살같이 갈 길을 가버리는 차들. 등교를 위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아이들이 보행하고 있음에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장면이다. 3월1일자로 개교해 2일부터 등교를 시작한 신설학교 신주중학교의 위험천만한 등교모습이다. 공사현장 한가운데 놓여 분진과 소음대책은 고사하고 수시로 쌩쌩 달리는 대형트럭들과 차량들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학교주변으로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되긴 했지만 아이들의 등교모습은 위태위태하기 이를 데 없다.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는 아이들의 승ㆍ하차 안전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공사현장 한가운데 놓여진 학교로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준 것이라고는 버스노선을 한 코스 더 늘리고 버스표지판과 신호등, 횡단보도를 설치한 것 밖에 없다.역시 3월1일 개교, 2일부터 학생들이 등교한 북정초등학교 앞. 35번 국도와 연결되어 있어 차량의 통행이 잦은 이곳도 절대 안전지대는 아니다. 스쿨존 지정 요청을 했지만 시설물은 언제 설치될지 모르는 상황. 학교주변으로 대형트럭과 차량들이 불법주차 되어있어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북정초등학교 조덕규 교장은 "하루빨리 녹색어머니회를 조직해 등교시간마다 교통지도를 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과 시청은 개교 전부터 위험한 등굣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초등학교는 스쿨존제도를 통해 통학로 안전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의식부족과 관계기관의 관리감독부족으로 그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게다가 중학교는 통학길이 위험해도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서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성숙하지 못한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으로 공사현장에 둘러싸인 아이들은 오늘도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통학를 다닐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