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반, 여성의 이름으로"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는 8일 저녁 7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모두가 하나 되는 양산여성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여는 마당은 '딸들아 일어나라'는 노래로 시작해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차별세상'이란 인터뷰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황은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동자로서 힘겨운 역경을 걸어 왔으며 아직도 갈 길은 먼 것이 현실이다. 많은 과제가 산재해 있는 만큼 장애물들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자"고 역설했다. 전공노 양산시지부 안종학 지부장을 비롯한 전교조 이영욱 지회장, 이보은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자리를 해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영화마당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제작 애니메이션 차별에 대한 유쾌한 풍자 '별별이야기'를 상영하는 자리를 가졌다. 평등하다고 말하지만 절대 평등하지 않은 세상사를 양과 염소를 통해 표현한 '동물농장', 맞벌이면서 집안일에는 손하나 까딱 않는 미운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그 여자네 집', 여자는 못생기면 안된다는 편견을 보여주는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를 통해 일상 속에 만연해있는 '차별'을 다룬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진정한 평등을 되새겨보는 자리를 가졌다. 한 참석자는 "많은 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는데 많은 이들이 함께 하지 못한 걸 보니 역시 저녁 7시는 여자에게 있어 가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간인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