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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 매화꽃 ‘활짝’
사회

원동 매화꽃 ‘활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3/17 00:00 수정 2006.03.17 00:00
백일홍동산·매실동산 조성

원동면 특산물인 청매실의 탄생을 알리는 매화가 꽃봉오리를 터트리더니 지금은 바야흐로 원동마을 곳곳에 연분홍 매화꽃 물결이 한창이다.

원동매실의 판로 개척과 매화 군락지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2004년 봄부터 매화축제를 열어왔던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11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제3회 매화축제를 열었다.

이 기간 동안 평소 외부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관사마을 일대 매실단지 5만여 평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또한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밥과 떡을 무료로 제공하고 원동매실로 만든 매실즙과 매실장아찌 등도 맛보게 한다.

하지만 원동 매화축제는 시 차원의 지원 없이 일부 농민들이 자비를 들여 벌이는 행사여서 짜임새 있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시의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원동매화 축제가 비록 소규모 마을 행사이기는 해도 인근 부산과 울산은 물론 수도권 지역 등에서 해마다 2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보다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시 차원의 축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 지역  농민들의 주장이다.

원동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등 매실재배에 좋은 원동의 지역적 특성 때문에 1백여 년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크기가 개량종에 비해 작은 소과종(小果種)이긴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확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시작돼 6월 초까지 계속된다. 매실은 3독(음식·피·물의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종인 원동매실은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좋고 매실 농축액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차는 갈증해소에 효능을 발휘해 여름철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체질개선효과와 살균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알칼리성인 매실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10%의 당분과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축제에 앞서 원동면에서는 시 승격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원동면 입구 1022호 국도변에 100평 규모의 화단을 조성하고 이곳에 원동면의 면화(面花)인 배롱나무(백일홍) 100그루를 심어 백일홍동산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또 백일홍 동산 인근에 원동면의 특산물인 매실나무 80그루를 심어 매실동산도 함께 조성했다.

양산팔경인 임경대를 배경으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원동면은 이번에 조성된 백일홍동산과 매실동산이 또 하나의 명물로 보태짐으로써 자연관광지로서의 위상이 한층 고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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