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발코니를 확장해 침실이나 거실로 개조할 수 있는 확장면적은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18평인 아파트가 5~6평이다. 또한 전용면적 25.7평인 아파트는 6~8평, 33평인 아파트는 9~10평, 42평인 아파트는 11~12평이 각각 확장가능하다.▶30평형대 아파트 900만원 안팎 소요
공사비용은 발코니를 확장하려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이다.확장비용은 아파트 평형, 시공업체와 자재선택, 확장 옵션 등에 따라 공사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전문 업체를 통해 30평형대 아파트의 거실발코니를 확장하려면 기본적으로 27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여기에 포함되는 공사는 창호(이중창) 설치, 바닥과 천장의 단올림과 내림, 바닥 난방, 벽 마감 등이다. 도배와 마감재 등을 고려하면 공사비용은 300만원 가까이 늘어난다. 또한 이중창 대신 공간 활용과 열효율이 뛰어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할 경우 70~80만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3베이 구조(채광창이 전면에 나란히 3개 배열된 구조)의 거실과 방 3개를 모두 확장하는데 드는 비용은 690만원에서 770만원 정도이다. 여기에 부가가치세나 이윤 등으로 평균 25%정도의 마진을 남기는 업계의 관행으로 볼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되는 비용은 860만원에서 96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화재안전기준 비용 부담
이 같은 기본 공사비 이외에도 화재안전기준을 맞추기 위한 추가공사비용이 필요하다. 건교부의 방침에 따르면 발코니 틀 내 90cm 높이의 방화벽 또는 방화유리 설치, 불연바닥마감재 사용, 대피 공간 마련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공사비용을 추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고급 방화유리의 경우 ㎡당 4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화유리 대신 불연소재의 방화판을 세우면 공사비용은 100만원 이하로 줄어들지만 미관상 좋지 않고 조망권을 침해받는 단점이 있다. 발코니까지 살수범위가 미치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아파트는 방화판이나 방화유리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비용, 공사기간 등 꼼꼼히 따져봐야
발코니 확장을 위해서는 열흘에서 보름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된다. 발코니 단을 마루높이로 올리기 위한 시멘트 공사에만 4일정도 걸리고 목공공사와 마감재 공사에 열흘정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 업계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이 실주거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공사기간이 2주가량 걸리는데다 비용도 만만찮아 무조건 공사를 하고 보자는 식의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