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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안전시설 없는 공사 등·하굣길 ‘아찔’..
사회

안전시설 없는 공사 등·하굣길 ‘아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3/24 00:00 수정 2006.03.24 00:00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 미설치 주민 원성
시공사측 “공사 여건상 설치 못해” 해명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이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 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북면 순지도시계획도로(소 2-29호선) 개설공사 과정에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하북초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하북면 순지도시계획도로 시공을 맡은 K건설측이 안전시설이나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하지 않은 채 건물철거 공사를 벌여 콘크리트 덩어리나 철근이 인접한 2차선 도로로 떨어지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차량들이 공사 부산물을 피하기 위해 반대편 차선으로 운행하고 있고 주민들의 보행이나 인근 상가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공사인 K건설측은 “주변 여건상 건물철거 공간이 좁아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말 시와 공사계약이 이뤄졌지만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과 해당지역 토지보상 문제가 얽히면서 공사가 지연돼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몰라 안내표지판을 세울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K건설측은 또 “건물철거 공사는 도로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시작단계”라며 “건물철거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도로공사에 들어가게 되면 안전펜스와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즉, 도로공사 시작 전에 건물철거 공사를 하는 만큼 공사시점 상 안전표지판을 설치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K건설측은 “건물철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비 오는 날을 택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K건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물 미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한 상태다.  특히 철거 중인 건물이 인도와 바로 인접해 있어 등·하굣길의 어린이들이 철근이나 콘크리트 조각 등 공사 부산물로 인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정상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스쿨존 지역이 특수한 지역임을 감안, 일반장소에서의 공사 때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하북면 순지도시계획도로(소 2-29호선)공사는 지난 2001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거의 대부분 완료됐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잔여구간 20m에 대한 토지보상 문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수년째 공사가 미뤄져 오다 지난주 건물철거를 시작으로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된 시점에서도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이 구간 공사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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