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외국인노동자의 집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많은 이주노동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10주년 정기총회를 가졌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주노동자들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이지연 사무국장은 "과거에는 감금, 폭행, 인간이 도저히 일할 수 없는 작업환경, 산재에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등 노예라 불릴 만큼 열악한 환경에다 인권유린이 심각했기 때문에 상담내용은 주로 근로조건 개선, 산재보상, 임금체불, 폭행, 긴급의료지원의 내용이 많았다"며 "비참하리만큼 반인권적이었던 부분들이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전했다.현재는 상황이 개선되어 심각한 인권적 문제 보다 단순한 임금체불과 퇴직금 문제의 상담이 주를 이룬다. 이주노동자가 정식 노동자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 이전에는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산업연수제도가 유지되다 송출비리로 많은 부작용을 낳자 2003년 외국인노동자 고용관련 법안이 새롭게 재정되면서 고용허가제도가 실시되었다. 이로 인해 근로조건뿐만 아니라 법적 보호장치가 강화되어 이주노동자 인권문제가 다소 해소되었다. 부작용이 많았던 산업연수제도는 여전히 남아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외국인노동자의 집은 초창기 이주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주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글교실, 체육대회 행사, 어린이날 행사, 지역민과 함께하는 인권강좌 등 지역민과 이주노동자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행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 그외에도 이주노동자 노동법 산재교육, 자원활동가 수련회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양산지역 이주노동자 도입국에 있어 많은 변화를 거쳤다. 과거에는 중국이 가장 많았다면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등 나라별로 골고루 나뉘어 분포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