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적의 완치 판정, 다시 학교로 가다“학교에 다니니 날아갈 거 같아요”
지난 14일 발병 전 다녔던 웅상여중 2학년으로 복학을 한 진선양의 첫마디다.지난해 4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아 기나긴 투병생활 속에 살았던 박진선(15)양이 7개월만인 지난 12월초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 요양을 하던 중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된 것이다. 진선양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고맙다는 말밖에 전할 말이 없어요. 친구들은 3학년이지만 그래도 학교에 다니니 너무 좋아요”라고 기쁨과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2월에 첫 발행된 웅상여중 교지 ‘예웅’에는 “백혈병이라는 어두운 틀에서 갇혀 있던 진선이가 아닌, 친구들의 우정 속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진선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선아 사랑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복학만으로도 행복한 진선양 에게 또 다른 희소식도 생겼다. 서창에서 학교까지 힘겹게 통학을 하는 진선이를 위해 학교 측이 병원비를 위해 모금했던 금액 중 천만원을 병원비 대신 진선양 가정의 전세금 마련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웅상여중 이상춘 교장은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재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2년간 체력보충과 생활환경에 큰 신경을 써야 해 가까운 곳으로 주거를 옮겨 올 수 있도록 지원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진선양은 4월경 학교 측의 지원으로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옮겨올 예정이다. 진선양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낸 많은 시민들은 앞으로는 진선양이 병마와 싸우는 일 없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건강히 뛰어다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