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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랑을 받은 쥐
사회

사랑을 받은 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3/31 00:00 수정 2006.03.31 00:00

미국 어느 대학에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했다.

첫 번째 그룹은 한 마리씩 구분된 쥐에게 충분한 먹이를 주었다. 두 번째 그룹은 다섯 마리 쥐를 함께 지내게 하며 먹이를 주었다. 세 번째 그룹은 사람의 손에 쥐를 놓고 쓰다듬어 주면서 먹이를 주었다.

그 결과 첫 번째 쥐는 600일을 살았고 두 번째 쥐는 700일을 살았다. 그런데 세 번째 쥐는 무려 950일을 살았다. 학자들이 쥐들을 해부하여 뇌를 살펴보았다.  세 번째 그룹의 쥐들이 다른 쥐들 보다 뇌가 크고 무거웠으며 잘 발달해 있었다. 똑같은 먹이를 먹었지만 사랑 받는 쥐가 더 건강하고 똑똑하며 오래 살았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소중한 영양소이다.

2차 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 두 고아원이 있었다.

하나는 연합군으로부터 전격적인 지원을 받는 고아원으로 시설이 좋고 음식도 풍부했다. 다른 고아원은 전쟁후라 시설이 엉망이었다. 비바람을 제대로 가리지 못할 뿐 아니라 아기에게 분유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시설이 좋고 음식도 풍부하며 영양 공급도 잘 받는 고아원의 아기 사망률이 시설이 나쁜 고아원보다 훨씬 높았다. 학자들은 이와같은 사실에 놀라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그들은 시설이 더 나쁘고 음식도 풍부하지 못한 고아원 고아들이 더 건강한 이유를 발견했다.
그 비결은 전쟁 중에 세 아이를 잃고 실성한 한 여자 때문이었다. 이 여인이 어느날 시설이 좋지 않은 고아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녀는 고아원의 고아들을 모두 자기 자식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아이들을 번갈아가며 뽀뽀하며 안아주고 엄마처럼 돌보아 주었다. 좋은 영양식과 좋은 침대에 사는 아이들보다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생존율이 높았다.

우리는 가족과 이웃을 건강하며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넘치도록 사랑하며 살아가자.

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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