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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잡음 들끓는 한나라당 공천심사/ 교육특구 추진, ..
사회

[사설]잡음 들끓는 한나라당 공천심사/ 교육특구 추진, 신중을 기하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3/31 00:00 수정 2006.03.31 00:00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천심사의 뚜껑이 열리자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면서 양산지역도 온통 시끌벅적하다.

열린우리당 시장공천을 신청한 정병문 의원과 미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부건 의원을 제외한 김상걸 의장 등 9명의 시의원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나동연, 김일권 의원만 공천을 받는데 그친데 대해 터져 나오는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도의원 후보도 시장출마를 꿈꾸고 있는 조문관 도의원 말고도 공천신청을 한 이장권 도의원이 탈락함으로써 두 선거구 다 후보가 바뀌었다.

한나라당 도당공천심사위는 ‘참신하고 도덕성을 갖춘 흠결 없는 인사를 위주로 결정했다’고 말하나,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은 ‘원칙과 기준도 없는 제사람 심기식 공천’이라며 도당과 지역 국회의원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번 공천심사에서 한나라당은 양산지역 4개 선거구에 11명 모두를 공천해 선출직 11석을 싹쓸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무소속 출마를 할 낌새여서 결과가 과연 한나라당의 의지대로 실현될지 의문이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 뒤끝이 이토록 시끄러운 것은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후보군이 대거 한나라당에 몰린 탓도 있지만,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투명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그런데도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굳이 무경선을 택한 한나라당으로서는 ‘사전내락설’, ‘돈공천’, ‘줄세우기’ 등의 잡음을 스스로 자초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제 곧 시장후보 공천결과도 나오겠지만, 그쪽에도 내락설의 소문이 떠도는가 하면 후보들 간 자격과 도덕성문제가 제기되는 등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후보만 내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접고, 시장후보만이라도 당내는 물론 지역의 유권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천결과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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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고질적인 교육문제를 해소하겠다며 추진해온 교육특구 추진이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뒤뚱거리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23일 ‘양산과학인재양성교육특구’ 지정신청에 따른 시민공청회를 이달 24일에 갖는다고 밝힌바 있지만, 예고한 날에 시민공청회는 열리지 못했다. 교육특구 지정을 위해 부산대 제2캠퍼스 부지 내에 건립될 과학관 및 과학영재교육원 등이 부산대와의 협약체결이 늦어져 공청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교육특구는 지난해 김양수 국회의원이 교육문제 해소를 위한 대토론회를 마련하면서 제안한 것으로, 당초 글로벌인재양성특구로 계획되었다가 과학인재양성특구로 변경되면서 첫 논의단계부터 이미 많은 논란이 야기되었었다. 특구 사업에 따른 예산확보 문제도 복병이었고, 교육특구 지정이 곧 양산 교육문제 해결과 경쟁력 강화라는 등식에도 적지 않은 의문이 표시되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경남지부 양산지회는 23일 시가 과학영재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 양산지회는 성명에서 “교육과 관련한 사업과 정책은 교육적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며 “교육의 공익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고 교육기회균등과 인간내면발달의 인성교육이 중요함은 상식인데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양산과학영재교육특구는 많은 문제점과 수정 보완할 점이 상당히 내재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공청회가 연기되면서 이 문제는 어차피 지방선거 이후에나 다시 논의되겠지만, 시는 교육특구를 급하게 서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 내 모든 교육주체들의 의견이 집약되는 계획을 재수립할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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