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공간의 재발견 열 번째 나들이로 양산종합운동장을 찾아보았다.사진_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양산종합운동장이 오늘과 같은 의젓한 모습을 갖춘 것은 지난 2002년 가을이지만, 양산공설운동장 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은 그로부터 16년 전인 1986년 4월이다. 그러나 부지선정에서부터 예산확보 등 공설운동장건립에는 적잖은 난관이 있었다. 실내체육관의 첫 삽을 뜬 것이 96년 12월이었으니 계획수립에서 공사착공에만도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2000년 11월에 실내체육관이 준공되고 1998년 3월에 착공한 주경기장은 2002년 9월에 완공됐다. 2002년 2월에 시작된 보조 경기장공사가 2002년 11월에 끝남으로써 마침내 양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양산종합운동장의 모든 공사가 완료됐다. 그럼 종합운동장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자. 주경기장
주경기장은 76,468㎡(약 23,132평) 부지에 관람석 2만2천석, 4백m 8레인 육상트랙, 69×105m 천연잔디구장을 갖춘 국제규모의 경기장이다. 전광판도 국제구격에 맞게 설치하였으며, 조명시설도 야간경기를 할 수 있게 구비했다. 2002년 11월 28일 오후 1시 30분 준공식을 갖자마자 곧바로 4시30분부터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팔레스타인 대 일본과의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축구 11게임이 진행되는 등 운동장은 시설 준공과 동시에 국제경기를 치렀다. 이 주경기장은 그 후로도 전국규모와 경남도단위의 각종 경기와 대회, 지역 내 크고 작은 체육행사들을 빈번히 펼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운동경기장을 염원했던 시민들의 한을 풀어줬다. 실내체육관
전 면적 11,537㎡(약 3,490평)의 규모에 3,409석의 관람석을 갖춘 실내체육관은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지붕은 스페이스후레임 막구조로 되어있으며 자연체광만으로도 핸드볼, 농구, 배구, 레슬링 등의 실내운동 경기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운동경기 외에도 대형음악회나 마당극 등의 문화행사를 치를 수 있게 꾸며졌다.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건물3면에 출입구가 있고, 장애인의 시설이용을 위해 경사로 2면을 설치해 놓았으며 야간에는 내부조명이 외부로 발산되어 양산의 새로운 야경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벽을 폴리에스터 소재 단열흡음시설로 바꾸는 등 음향, 조명, 전기 등의 보강공사를 해 체육경기 및 문화행사를 보다 돋보이게 했다. 보조경기장
90×60m 인조잔디구장과 140m 6레인의 트랙 외에 테니스장(8면)과 게이트볼장(2면)의 생활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침 저녁으로 달리기·걷기
개방 이후 시민 체육공간으로 탈바꿈운동장이 운동경기장으로서의 기능에만 그친다면 경기가 없을 때는 찾는 이들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러나 2003년 초부터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육상트랙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면서 이곳에는 양산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것은 시민들의 건강증진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다. 아침시간대와 저녁시간대, 달리기와 걷기운동으로 건강도 다지고 휴식과 활력을 얻는 공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개방시간은 하절기(5~9월)에는 오전 5시부터 8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고 동절기(10월~이듬해 4월)에는 오전 5시부터 8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트랙의 1~4레인은 달리기 전용, 5~8레인은 걷기와 속보전용이다. 달리기와 걷기를 하는 동안에 음악방송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한결 경쾌하게 한다. 동절기에는 하루 평균 300명이 이용을 하고 여름철 한창 때는 하루 1,500명가량이나 다녀간다고 한다. 이밖에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이동식 농구대, 야외 농구장, 배구·족구장은 시민들이 언제 어는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