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을 깨라” 우리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나 손님들은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원효관 1층에 자리한 영화관을 보며 의아해 한다. 초등학교에 영화관이라니? 영화는 번잡한 대도시의 극장에서 관람료를 내고 보아 왔고, 학교에서는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왔던 기성세대들로서는 당연한 궁금증이리라.2005년 10월 무렵, 지금의 천성영화관은 그동안 창고처럼 쓰이고 있던 원효관 1층의 교실을 활용했다. 교실의 뒤는 높이고 앞은 낮추는 계단식 바닥에 감촉 좋은 카펫을 깔고, 76석의 푹신푹신한 접이식 의자를 설치하고 최첨단 영상기기, 대형 스크린을 매달고, 벽면을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엷은 살구색 방음재로 마무리했다. 천성영화관은 아이들은 작고 다양한 취미거리가 존재한다면 아이들의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고 그런 취미생활을 영위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라면 성취감도 더 높아질 거라는 신념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보는 듯한 선명한 화질과 사방에서 들려오는 실감나는 음향, 외부의 빛을 완벽하게 차단한 암막, 푹신푹신하여 안락하기 그지없는 의자는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잘 갖추어진 시설에 작품성이 뛰어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CD로 구입하여 영사실에 준비하여 매주 월, 금요일 오후 정해진 시간에 상영을 한다. 또한 학급에 따라 창의적 교과 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영화를 관람하고 있어 본교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사회적 통념을 깬 천성의 영화관에서 때로는 마법사로, 때로는 반지의 제왕이 되어 울고, 웃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영화관을 나서는 아이들의 마음은 따뜻한 봄햇살보다 더 따사롭고 풍요로워지리라.*천성초등학교에서 제공해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