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1022호선 소방서 앞 도로에 지하차도 건설계획이 알려지자 소방서가 크게 반발<본지 127호 2006년 4월 7일자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의용소방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내 18개 의용소방대는 소방서의 'U턴 없는 출동로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양희복)를 구성하고 소방대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연대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토지공사의 지하차도 건설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토지공사측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소방서 출동로 확보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요구가 거부될 경우 항의집회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양희복 위원장은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의 출동은 분초를 다투는 일이며 출동지연으로 인한 화재 조기진압실패는 반드시 대형화재로 이어진다"며 "소방서 출동의 95%가 공단이나 시내방면임을 감안할 때 'U턴 출동로'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전했다.소방서도 비대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해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민 5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며 "U턴 없는 출동로 확보를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출동로 확보, 인원보충 등 관내 소방시설과 소방행정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관내 소방파출소는 소방서에 내에 위치하고 있는 구조대 외 물금, 중앙, 웅상, 하북파출소 등 5개소. 이 가운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중앙소방파출소이다.중앙소방파출소의 경우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파출소 부지와 출동로가 협소해 불법주정차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중앙소방파출소의 경우 시내와 공단에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어 화재시 초동진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이 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소방서 관계자는 "중앙소방파출소는 지역적 특성상 초동진화를 위한 출동이 많아 고가차나 굴절차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파출소 부지가 좁아 펌프차와 구조차만 배치돼 있는 실정이다"며 "불법 주정차로 인해 출동이 지연돼 결국 주차된 차의 유리를 깬 후 차를 빼고 출동한 경우도 있었다며 중앙소방파출소의 이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그리고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시세와 더불어 그에 걸맞은 소방시설 확보에 주력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 정원이 인구 규모로 봤을 때 인근 타 시군에 비해 크게 부족한 편"이라며 "물금신도시 등 시 발전계획에 따라 소방파출소의 위치를 조정하고 신설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소방시스템마련에 많은 노력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