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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한걸음 더?'..
사회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한걸음 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4/14 00:00 수정 2006.04.14 00:00
3월 7일 매입대금 완납, 등기이전 마쳐

좁은 부지와 낡은 시설로 불만이 끊이지 않던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터미널 운영업체인 (주)경남버스에 따르면 새로운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계약되어 있는 신도시 1단계 중부동 710번지 내 현재 토지개발공사 사업단의 임시건물 부지에 대해 대금을 완납하고 오는 4월 20일까지는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버스 측이 총 86억원에 이르는 부지대금을 3월 7일자로 모두 완납, 등기이전까지 마쳐 사실상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을 위한 준비작업이 마무리된 셈이다.

경남버스 측은 "모든 매입 대금을 완납하고 등기이전까지 마쳤다. 정확한 날짜를 말할 수는 없으나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이전계획을 세워 시에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건은 지난 95년 시외버스터미널 계획이 고시된 이후 10년이 넘게 추진되지 않아 신도시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었다.

하지만 현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상인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 계획에 대해 냉랭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터미널 주변 재래시장의 한 상인은 "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터미널까지 이전하면 더 어려워질 것이다. 터미널 이전 후 상권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 시민들은 "현 터미널 시설도 너무 낡고 노후해서 빨리 이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부에서 양산을 방문하면 처음 지나는 관문이자 양산의 이미지인 것을 고려해볼 때 터미널 이전은 늦어도 한참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해 터미널 이전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양산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터미널이전계획에 대해 "아직 정식으로 경남버스 측에서 서류상으로 요청한 것이 없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전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현재 터미널 인근에 형성되어 있는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을 위한 준비단계가 마무리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이전 사업이 진행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지방선거가 겹치면서 상권 보호를 위한 대비책이 함께 고민되지 않는 이상 지방선거 전에허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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